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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동부전 복귀 '실전 감각은 아직…'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3-01-13 17:23


13일 동부전에 복귀전을 치른 삼성 김승현. KBL제공

삼성-동부 전이 열린 13일 잠실실내체육관. 2쿼터 3분여가 흐른 시점에 관중석이 술렁였다. 백넘버 3번. 삼성 김승현이 교체 출전을 위해 라인 앞에 섰다.

'천재가드' 김승현(35·1m78)이 복귀했다. 개막 직전 중국 전지훈련 중 찾아온 목 디스크 수술 이후 오랜 재활 끝 홈 팬들 앞의 감격의 복귀전. 지난 2012년 3월4일 KGC전 이후 약 10개월만이다.

전날 1군에 등록된 김승현은 이날 선수단과 함께 경기전 동료들과 함께 슛을 던지며 몸을 풀었다. 김동광 감독은 경기 전부터 김승현을 기용할 뜻을 밝혔다. 예상보다 훨씬 이른 복귀전. 김 감독은 "사실 재활 3개월 동안 체력훈련도 한다. 뛰는 훈련도 있다. 볼 가지고 하는 것만 안됐지 패스 등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많아야 1쿼터"라며 출전 시간을 조절해줄 것임을 암시했다. 김동광 감독은 재활과 출전 등 복귀 스케줄을 철저히 김승현의 의사에 맞춰 진행해 왔다. 이날 동부전 복귀전 역시 김승현의 출전 의지를 반영한 결정이었다.

아직은 시기상조였다. 2쿼터 7분1초 동안 어시스트와 스틸 1개씩만 기록했다. 실전에서 볼에 적응할 기간이 필요해 보였다. 노 룩 백패스로 팬들을 환호를 이끌어 내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볼 핸들링이 다소 어색했다. 패스가 짧아 가로채기도 많이 당했다. 짧은 시간 턴오버를 3개나 범했다. 오픈 찬스에서 슈팅도 주저하는 모습. 하지만 김승현 복귀는 젊은 선수가 많은 삼성호에 천군만마다. 시간이 흐를수록 특유의 현란한 패싱 감각이 살아날 것이다. 다른 선수들의 활동 반경과 슈팅 찬스가 늘어날 것이다. 노련한 경기 흐름 조율도 기대되는 부분. 김동광 감독도 "복귀한 것 자체가 고무적이다. 김승현 이정석 등 노련한 가드들이 복귀하면 골밑에 공이 전달되는 타이밍이 한 템포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잠실실내=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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