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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알렉산더마저 부상자 대열 동참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3-01-13 17:04


13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2012-2013 프로농구 전자랜드와 KCC의 경기가 열렸다. 4쿼터 KCC 허재 감독이 실책을 범한 심스(오른쪽)를 원망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2.12.13

"하여튼 이번 시즌에는 외국인 선수까지 말썽이네."

KCC가 이번 시즌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사실 예견된 일이다. 지난 시즌 후 전태풍과 하승진, 추승균 등 주전 3명이 이탈한데다 시즌 개먹 전 유병재와 이중원 등 2명의 포워드가 옷을 벗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KCC 허 재 감독은 이번 시즌 신진들을 최대한 많이 기용하고, 좋은 외국인 선수들로 팀 성적은 어느정도 낸다는 복안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틀어지고 말았다. 강은식과 김태홍 이한권 등 기대했던 선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드러누운 데다 이번 시즌 1순위로 뽑았던 외국인 선수 심스 역시 팀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했다. 결국 심스는 지난해 말 SK에 트레이드로 쓰였을 뿐이다.

그런데 심스를 보내고 영입한 알렉산더마저 부상으로 허 감독의 속을 타게 하고 있다. 알렉산더는 지난 11일 전자랜드전부터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허리에 근육통이 생겼기 때문이다. 공교롭게 알렉산더가 빠진 이날 KCC는 역대 1쿼터 최소득점(3점)을 기록하는 불명예를 뒤집어썼다. 이것이 모두 알렉산더의 탓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현재 KCC에 있는 두 명의 외국인 선수 중 주전 1순위는 알렉산더다. 안드레는 기량이 그만큼 떨어진다.

하지만 알렉산더는 KCC로 온 뒤에 큰 활약을 못했다. 5경기에서 평균 20분44초를 뛰면서 8.2득점 7.8리바운드만을 기록했을 뿐이다. 이런 와중에 허리까지 아파 2경기 연속 결장을 하고 있다. 문제는 알렉산더의 공백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데 있다. 허 감독은 13일 안양 KGC전을 마친 뒤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아서 앞 2주 정도는 못 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상태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이렇게 될 경우 KCC는 안드레 한 명 만으로 경기를 치러내야 한다. 이미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는 다 써버렸다. 그래서 허 감독은 "외국인 선수로 이렇게 고민하게 될 줄은 몰랐다"면서 "국내 선수들이 좀 더 정신을 차려야 한다. 혼 좀 내야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KCC의 고난은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까.
안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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