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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이번 시즌에는 외국인 선수까지 말썽이네."
그런데 심스를 보내고 영입한 알렉산더마저 부상으로 허 감독의 속을 타게 하고 있다. 알렉산더는 지난 11일 전자랜드전부터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허리에 근육통이 생겼기 때문이다. 공교롭게 알렉산더가 빠진 이날 KCC는 역대 1쿼터 최소득점(3점)을 기록하는 불명예를 뒤집어썼다. 이것이 모두 알렉산더의 탓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현재 KCC에 있는 두 명의 외국인 선수 중 주전 1순위는 알렉산더다. 안드레는 기량이 그만큼 떨어진다.
하지만 알렉산더는 KCC로 온 뒤에 큰 활약을 못했다. 5경기에서 평균 20분44초를 뛰면서 8.2득점 7.8리바운드만을 기록했을 뿐이다. 이런 와중에 허리까지 아파 2경기 연속 결장을 하고 있다. 문제는 알렉산더의 공백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데 있다. 허 감독은 13일 안양 KGC전을 마친 뒤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아서 앞 2주 정도는 못 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상태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이렇게 될 경우 KCC는 안드레 한 명 만으로 경기를 치러내야 한다. 이미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는 다 써버렸다. 그래서 허 감독은 "외국인 선수로 이렇게 고민하게 될 줄은 몰랐다"면서 "국내 선수들이 좀 더 정신을 차려야 한다. 혼 좀 내야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KCC의 고난은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까.
안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