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력이 뛰어났다." vs "정신 자세에 문제가 있다."
결국 KGC가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경기에서 78대57로 대승을 거뒀다. 전반에 이미 43-26으로 스코어가 벌어지면서 승패가 갈렸다. 오세근과 김일두 등 주전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위기를 겪던 KGC는 지난 9일 전자랜드전(90대82 승)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승리를 거둔 기세를 몰아 3연승으로 다시 상승무드에 올라섰다. 반면 KCC는 4연패를 당했다.
KGC가 주전선수들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거둘 수 있던 비결은 바로 이상범 감독이 언급했던 것처럼 강한 정신력에 있었다. 이 감독은 "6연패에 빠진 뒤에 선수들이 독기를 품은 것 같다. '챔피언의 자존심을 보여주자'는 식으로 의기투합이 됐다. 여기에 최현민과 정휘량 등 백업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며 팀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밝혔다.
팀의 리더 역할을 하고 있는 양희종 역시 두 선수에 대한 칭찬을 잊지 않았다. 양희종은 "비록 지금까지는 잘 드러나지 않았지만, 두 선수는 슛도 좋고, 수비도 뛰어난 재목들이다. 지금처럼 이들이 해준다면 팀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민은 이날 14득점, 2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고, 정휘량은 득점은 2점에 그쳤으나 수비에서 알토란같은 역할을 해냈다.
한편, KT는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홈팀 전자랜드를 맞이해 33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외국인 선수 제스퍼 존슨의 활약을 앞세워 65대6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KT는 오리온스를 제치고 단독 5위가 됐다.
안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