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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챔피언결정전 7차전을 보는 듯 했다. 우승을 확정지으려는 동부와 안방에서 잔치를 볼 수 없다는 KT의 승부는 불꽃이 튀었다. 결국 극적인 승부 끝에 웃은 팀은 저력의 동부였다. 그렇게 동부가 2011~2012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순간이었다.
선수들 간에도 불꽃이 튀었다. 보기 드물게 1경기에 더블파울(동시에 양팀의 두 선수에게 파울을 선언하는 것)이 2개나 나왔다. 4쿼터에는 동부 로드 벤슨과 KT 표명일의 몸싸움이 일어나며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그렇게 팽팽하던 승부는 4쿼터 막판 갈렸다. 51-47 동부의 근소한 우세로 시작한 4쿼터는 동부가 득점에 성공하면 KT가 따라가는 식이었다. 하지만 KT가 연달아 공격을 실패했고 그 사이 동부는 착실히 점수차를 벌렸다. 65-58로 앞서던 동부는 이광재와 박지현이 연속 3점슛을 성공시키며 이날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기념 모자와 티셔츠를 착용한 동부 선수들은 강동희 감독과 구단 임원진들을 헹가래치며 우승을 자축했다. 팬들도 코트 안에서 선수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