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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상준 감독, "김승현 올 때까지 어떻게든…"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1-12-04 16:59


삼성 김상준 감독. 스포츠조선DB

"승현이 들어올 때까지 어떻게든 버텨야죠."

팀 최다인 9연패에 빠진 삼성 김상준 감독은 덤덤했다. 4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어제 경기는 정말 좌절이었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뭔가 안 맞아서 선수들 사이에 불만이 있었던 것 같다. 팀이 중심이 되줄 선수가 필요하다"며 "이럴 때 김동욱 같은 선수가 필요한 상황인데…"라고 아쉬워했다.

사실 삼성에게 김승현 영입은 올인에 가까운 결정이었다.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주전 포워드 김동욱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했기 때문. 김 감독은 "차, 포에 말까지 다 떼고 하는 느낌이다. 동욱이가 오늘 경기에 나와서 잘 하면 미칠 지경일 것"이라며 허탈하게 웃었다.

그래도 김승현에 기대하는 바가 커보였다. 김 감독은 "승현이가 올 때까지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 다음주에 1분이라도 뛰게 할 것이다.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본인도 빨리 뛰고 싶어 한다. 하지만 몸상태가 안 올라왔는데 무리하게 뛰다 다른데가 안 좋아지면 안된다"고 밝혔다. 곧이어 "나와 승현이 생각만으로 섣불리 경기에 나서지 않을 것이다. STC(삼성트레이닝센터) 얘기도 듣고 경기에 출전시키겠다. 무리시키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승현은 3라운드 중반은 지나야 본격적으로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승현은 STC에서 매일 오전 재활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한편, 친정팀 오리온스와의 경기 전 김승현은 삼성 유니폼을 입고 오리온스 홈팬들 앞에서 고별 인사를 가졌다. 이날 경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는 않았고, 벤치에서 삼성 선수단과 함께 경기를 지켜봤다.


고양=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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