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모비스 양동근 잡은 에이스 킬러 KCC 신명호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1-11-27 17:18


모비스 양동근을 완벽히 막은 에이스 킬러 KCC 신명호(오른쪽). 스포츠조선DB

"그거 뭐지. 아 맞아. 에이스 킬러."

경기 전 라커룸에서 KCC 허 재 감독은 그를 이렇게 불렀다. 그러면서 "수비는 정말 최고"라고 했다.

KCC 신명호였다. 1m83의 신명호는 매우 빠른 가드다. 좌우 회전동작마저 재빠르고 스텝이 좋아 현역 가드 중 가장 뛰어난 수비력을 자랑한다. 스타로 발돋움하지 못한 이유는 부정확한 3점포 때문이다. 슛폼이 좋지 않다. 때문에 상대팀은 그를 외곽에서 비워둔다. 그 때문에 40.7%의 높은 3점슛 정확도를 기록하고 있지만, 시도 자체를 27개밖에 하지 않았다. 상대팀이 그의 3점슛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허 감독의 말처럼 그는 '에이스 킬러'다. 2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농구 모비스전에서 그 위력을 톡톡히 발휘했다.

1쿼터까지 26-24로 KCC의 간발의 리드. 모비스 대체용병 테런스 레더가 KCC 하승진을 잘 막았다.

그러자 KCC도 공격적인 수비를 하기 시작했다. 시발점은 신명호였다. 신명호는 양동근을 그림자 수비했다. 공격의 구심점인 양동근의 활동반경이 좁혀지자 모비스는 제대로 공격이 되지 않았다. KCC는 미스매치를 가진 드숀 심스를 적극 활용하면서 모비스의 골밑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더블팀이 오자 외곽에 찬스가 났다. 결국 2쿼터 40초부터 약 4분간 모비스는 단 1점도 올리지 못했다. 반면 KCC는 연속 16득점을 올렸다.

2쿼터 중반 41-26, 15점의 리드를 잡았다. 모비스 선수들은 이틀 연속 경기로 지친 상태. 3점슛마저 말을 듣지 않았다. 22개 시도 5개 성공, 22%의 성공률. 모비스가 이길 수 있는 경기가 아니었다. 신명호의 수비로 균형을 깨뜨린 KCC는 사실상 2쿼터 중반에 승부를 갈랐다.

KCC가 모비스를 88대65로 눌렀다. 공격에서는 전태풍(21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하승진(15득점, 6리바운드), 드숀 심스(24득점)가 맹활약했다.


12승7패를 기록한 KCC는 4위를 유지했다.

원주에서는 동부가 KT를 66대55로 완파했다. 로드 벤슨(20득점, 16리바운드)이 골밑을 장악했고, 박지현(17득점, 4어시스트) 황진원(12득점, 3점슛 3개)의 외곽포도 좋았다. 원주=최만식 , 울산=류동혁 기자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