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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공사 오세근이 KCC 하승진과의 '괴물 맞대결'에서 또다시 승리를 거뒀다.
오세근은 "아무래도 하승진 선배가 워낙 크고 힘이 좋다보니 상대하기 정말 힘들다"면서 "최선을 다해 막자는 생각 뿐이었는데 팀 승리에 공헌한 것 같아 매우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하승진을 막으랴, 속공을 뛰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솔직히 체력적 부담이 있지만 내가 한발짝 더 뛰어 속공에 가담하면 경기가 원활히 풀릴 수 있기 때문에 죽을 힘을 다해 뛰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주전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인삼공사가 77대70으로 승리했다. 오세근 뿐 아니라 로드니 화이트(19득점) 김성철(13득점) 박찬희(13득점) 이정현(9득점) 김태술(9득점) 등 주전급 전원이 득점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디펜딩챔피언 KCC도 전태풍(13득점)과 디숀 심스(24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경기 초반 열세를 딛고 반격을 시도했지만 마지막 순간 집중력을 보인 인삼공사에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다. 추승균(4득점)은 2쿼터 외곽슛을 성공시켜 개인통산 9700득점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웠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전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