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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의 베테랑 가드 신기성이 요긴한 활약을 펼치며 팀승리를 이끌었다.
신기성은 19일 KCC와의 홈게임에서 15점 5어시스트 5스틸을 기록했다. 경기 전반에 걸쳐 중요한 장면에선 신기성의 득점과 스틸이 이어졌다. 이날 3점슛 5개를 던져 4개를 성공시켰다. 전자랜드의 79대76 승리.
그날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선수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일부러 막걸리를 한사발씩 돌렸다. 침체된 분위기를 밝게 만들기 위해서였다. 한편으론 유 감독은 질 때 지더라도 먼저 포기하는 일은 없어야한다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베테랑 가드인 신기성이 19일 KCC전에서 팀승리를 이끌며 감독의 뜻에 화답한 셈이다.
신기성은 경기후 "동부와 경기가 끝나고 분위기가 침체됐었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늘 이겨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올해 잭슨 브로만이 새 용병으로 합류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작년까지 주득점원중 하나였던 서장훈이 이제는 골밑에 없다는 점이다. 당연히 이번 시즌의 전자랜드는 팀컬러가 확 바뀌었다.
신기성은 "지난 시즌에는 상대팀의 유형에 관계없이 '높이'가 우리 공격 옵션의 80%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에는 개인적으로 느꼈을 때 50%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 용병인 잭슨 브로만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플레이 옵션은 늘어났다는 의미다. 한마디로 빠르고 다양해졌다.
물론 아직 전자랜드는 100% 전력을 발휘하고 있는 상태는 아니다. 신기성은 "문태종, 잭슨 브로만과 같이 손발을 맞춰본 게 아직 한달도 안 된다. 가면 갈수록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