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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의 베테랑 가드 신기성이 요긴한 활약을 펼치며 팀승리를 이끌었다.
그날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선수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일부러 막걸리를 한사발씩 돌렸다. 침체된 분위기를 밝게 만들기 위해서였다. 한편으론 유 감독은 질 때 지더라도 먼저 포기하는 일은 없어야한다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베테랑 가드인 신기성이 19일 KCC전에서 팀승리를 이끌며 감독의 뜻에 화답한 셈이다.
전자랜드는 올해 잭슨 브로만이 새 용병으로 합류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작년까지 주득점원중 하나였던 서장훈이 이제는 골밑에 없다는 점이다. 당연히 이번 시즌의 전자랜드는 팀컬러가 확 바뀌었다.
신기성은 "지난 시즌에는 상대팀의 유형에 관계없이 '높이'가 우리 공격 옵션의 80%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에는 개인적으로 느꼈을 때 50%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 용병인 잭슨 브로만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플레이 옵션은 늘어났다는 의미다. 한마디로 빠르고 다양해졌다.
물론 아직 전자랜드는 100% 전력을 발휘하고 있는 상태는 아니다. 신기성은 "문태종, 잭슨 브로만과 같이 손발을 맞춰본 게 아직 한달도 안 된다. 가면 갈수록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