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제26회 FIBA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 8강전 경기가 23일 중국 우한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렸다. 하승진이 다케우치와 리바운드를 다투고 있다. 우한(중국)=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1.09.23/
만리장성을 넘는 방법? 하승진에게 물어봐야 할 것 같다.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 최장신 센터 하승진(2m21)이 4강 예상 상대 중국전에 대해 굳은 각오를 밝혔다. 23일 일본과의 8강전에서 골밑을 장악(14득점, 8리바운드)하며 대승을 이끈 하승진은 4강전에 대해 "(문)태종이 형의 외곽슛 찬스를 열어주려면 골밑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여 수비를 집중시켜야할 것 같다. 득점보다는 외곽 찬스를 내주기 위한 플레이를 펼칠 것"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이어 "거의 매일 저녁 TV로 중국 경기를 지켜봤다. 중국은 전체적인 신장이 좋은 팀이다. 나야 늘 큰 선수를 상대하지만 외곽 선수들로서는 (높이 차이가) 다소 버거울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선수들이 아랍권이 아닌 동아시아권 선수들과의 매치에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어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대표팀 에이스 왕즈즈(2m16)과의 숙명의 맞대결에 대해서는 "슛이 좋은 선수인 만큼 골밑으로 들어오려는 시도보다는 밖에서 쏘려고 할 것이다. 적극적으로 나가서 막겠다. 쉽게 골을 주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일전을 예고했다.
대회 초반 다친 왼쪽 발목에 대해서는 "지금은 어찌됐건 뛰고 있는 상태 아니냐. 다친 건 다친 거다. 부상을 탓해서는 안된다. 지면 실력이다. 부상 탓을 하고 싶지는 않다"며 투지를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