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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공사의 이번 시즌 화두는 '신뢰'인 듯 하다. 2011-2012 시즌을 앞둔 인삼공사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선수들을 향한 메시지도 담겨 있다. 인삼공사 선수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한 시즌 동안 똘똘 뭉친 모습을 보여달라는 것이다. 김태술, 박찬희, 양희종, 오세근, 화이트의 예상 베스트5 중 지난해 함께 손발을 맞춘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는 상황이기에 그만큼 하루빨리 팀워크를 다져야 하는 상황이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점이 있다. 고참 선수들에게 확실한 대우를 해줌으로써 선수단 사기를 끌어올렸다. 인삼공사는 FA 김성철과 계약기간 3년, 연봉 3년에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평균 9.5득점 2.1리바운드 1.9어시스트로 객관적인 성적에 비하면 큰 액수다. 노장가드 은희석도 마찬가지다. 발목부상의 여파로 평균 3.5득점 1.4리바운드 1.0어시스트의 초라한 성적에 그쳤지만 구단은 그에게 지난해 연봉과 동일한 2억9000만원을 안겨줬다. 김호겸 사무국장은 "이 선수들은 객관적 수치로 평가할 수 없는 선수들이다. 그동안 팀이 힘들 때 고참으로서 많은 희생을 해줬다. 이번 시즌 젊은 선수들의 구심점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들이다. 구단은 거기에 대한 합당한 대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사자인 김성철 역시 "구단에서 나를 믿고 인정해준 만큼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겠다"고 밝혔다.
과연 '신뢰'로 다져진 인삼공사가 이번 시즌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