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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작년엔 한번도 150㎞를 넘긴적이 없었는데…."
선두 1번 이승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백승현은 2번 현원회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했지만 3번 하재훈을 3구 삼진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빨리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4번 정현승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2사 1,3루의 위기에 몰렸고, 패스트볼로 2,3루가 된 뒤 5번 정현승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그리고 6번 최윤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8대7로 경기를 마무리.
안타 3개와 삼진 3개여서 성적만을 놓고 평가를 하기 애매한 상황.
그러나 염 감독이 좋아한 부분은 바로 백승현의 구속이었다. 이날 최고 구속이 151㎞였던 것.
지난 15일 SSG와의 1군 시범경기서 첫 등판을 했을 때 최고 구속이 148㎞였는데 이날 드디어 150㎞를 넘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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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현은 오지환의 뒤를 이을 유격수로 평가받은 내야수 유망주였지만 성장이 드뎠고 기량을 키우기 위해 "떠났던 호주리그에서 마운드에 올라 154㎞의 빠른 공을 뿌려 뜻밖의 재능을 확인하고 투수로 전향해 제2의 야구 인생을 살고 있다. 2023년 2승3패 11홀드 평균자책점 1.58의 좋은 성적으로 팀의 29년만의 우승에 일조를 했지만 지난해엔 2승1패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9.11에 그쳤다.
지난해 백승현 필승조로 키우려던 염경엽 감독의 계획도 실패로 끝났다.
올시즌은 달랐다. 지난시즌 후 마무리캠프 때부터 백승현은 기본기 훈련부터 착실히 했고, 애리조나 캠프에서 매우 좋은 컨디션을 보이며 염 감독이 일찌감치 필승조 후보로 올려 놓았었다. 애리조나 캠프 막바지에 근육통이 생겨 오키나와 캠프에는 가지 않았지만 시범경기 막바지에 돌아왔고, 개막전을 앞두고 151㎞를 찍으며 부활을 알렸다.
마무리 장현식이 당분간 2군에서 스피드를 올려야 하는 상황이라 LG는 그동안 집단 마무리 체제로 운영된다. 필승조인 백승현이 마무리로 등판할 수도 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