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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저는 (손)아섭이에게도 그런 좋은 추억이 하나라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강민호의 뒤에는 2058경기 손아섭(NC), 1725경기 전준우, 1399경기 정훈(이상 롯데)가 있다. 공교롭게도 모두 절친한 사이다. 강민호가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뛸 때, 어린 시절을 함께 보냈던 바로 그 동료들이기도 하다. 이들의 기록은 롯데의 암흑기와도 직결돼 있고, 강민호와 손아섭의 경우 팀을 이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한국시리즈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었다.
강민호는 21년만에 그토록 소원하던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지만, KIA 타이거즈에 패하며 준우승으로 마쳤다. 당시 그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가진 미디어데이에서 "너희들도 할 수 있어"라는 멘트로 큰 웃음을 자아냈었는데, 이후 손아섭과의 티키타카가 끝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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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도 기사를 통해 손아섭의 이야기를 봤다. 그는 "아섭이에게는 그런 좋은 추억 하나라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웃으면서 맞대응했다. 강민호는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도 롯데 시절 동료들 가운데, 가장 우승을 늦게 할 것 같은 선수로 손아섭을 꼽아 '디스전'이 끝나지 않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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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올해 삼성의 목표는 우승이다. 지난해 이미 경험했고, 올해는 경험으로만 만족할 수 없다. 강민호는 "우리 팀 전력이 많이 갖춰졌다고 생각한다. 올해가 되면 좋겠고, 만약 올해가 안되더라도 2~3년안에 우승할 수 있는 팀이 될거라고 저는 확신하고 있다. 그래서 저도 앞으로 2~3년은 더 잘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