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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타율 0.444는 정말 무의미한 수치인가'
시범경기에서 선발 투입과 교체 투입의 의미 차이는 사실 별로 크지 않다. 경기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중간에 교체로 나갈 수도 있다. 배지환도 보스턴 전 이전까지 총 17경기에서 각각 선발 9경기, 교체 8경기를 기록 중이다. 최근 8경기에서는 선발과 교체가 나란히 4경기 씩으로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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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이 개막 엔트리 진입을 노리는 분야는 외야 백업요원 한 자리 뿐이다. 배지환은 피츠버그에서 이제 외야수비만 맡는다. 시범경기 때도 모두 외야수로만 투입됐다.
그런데 피츠버그의 외야 주전 슬롯은 이미 토미 팸(좌)-오닐 크루즈(중)-브라이언 레이놀즈(우)로 채워진 상태다. 결국 백업 외야수로 개막 엔트리에 도전해야만 한다. 시범경기를 통해 이 자리를 노리는 후보는 배지환과 스윈스키, 조슈아 팔라시오스 정도인데, 실질적으로는 배지환과 스윈스키의 2파전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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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베이스볼 나우' 역시 개막엔트리 외야 백업 한자리를 두고 배지환과 스윈스키가 경쟁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 매체는 "스프링캠프에서의 성과를 보면 두명 모두 개막 로스터에 포함될 만 하다. 하지만 현재까지 예상되는 로스터 구성을 감안하면, 한 명만 개막 로스터에 살아남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두 선수의 장단점을 평가했다.
먼저 "스윈스키는 배지환에 비해 장타력이 좋고 출루 능력도 있다. 그러나 통산 타율이 0.207에 불과하고 삼진 비율도 높다. 수비도 약하다"고 언급한 뒤 배지환에 관해 "스피드가 장점으로 스프린트 스피드는 리그에서도 상위권이다. 수비에서 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외야뿐 아니라 2루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스피드가 활용되기 위해 우선 출루를 해야 하는데, 아직 MLB에서 충분한 출루 능력을 못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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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윈스키는 메이저리그에서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2022년 19개, 2023년 26개)을 날린 바 있다. 일발장타능력이 있다. 경기 후반 대타요원으로 매력적인 지표다. 배지환은 대주자가 가능한데, 아무래도 대타요원보다는 쓰임새가 적을 가능성이 크다.
만약 3번 남은 시범경기에서도 스윈스키의 선발 출전이 유지된다면, 배지환은 마이너리그행을 준비해야 할 수도 있다. 유리하지 않은 분위기 속에 배지환이 반전을 만들어낼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