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행시인데 "삼""성"이라니... "엔간하면..."즈응말 잘한다" 주장들의 센스 발산 N행시 대결[미디어데이]

권인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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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20 17:40


2행시인데 "삼""성"이라니... "엔간하면..."즈응말 잘한다" 주장들…
20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2025 KBO리그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삼성 구자욱.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20/

2행시인데 "삼""성"이라니... "엔간하면..."즈응말 잘한다" 주장들…
20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2025 KBO리그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NC 박민우.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20/

2행시인데 "삼""성"이라니... "엔간하면..."즈응말 잘한다" 주장들…
20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2025 KBO리그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KT 강백호-장성우.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20/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엔'간하면…", "'즈'응말 잘한다"

팀 이름으로 이행시나 삼행시를 지어 각오를 밝히는 시간. 각 팀의 주장이 짧은 시간 동안 작문 센스 대결을 펼쳤다.

10개구단 주장이 20일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미디어데이에서 자리에 앉자마자 받은 미션이 'N행시 각오'였다. 팀의 이름을 가지고 N행시로 올시즌 각오를 말하는 것. 작문 센스를 알 수 있는 자리였다.

제일 먼저 키움 히어로즈의 송성문이 시작했다. 송성문은 "'키'움은 올해 많이 다를 겁니다"라고 시작한 뒤 '움'에서 약간 시간을 쓴 뒤 "'움'켜쥐겠습니다. 승리를"로 마무리 지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NC 다이노스 박민우는 '엔시'로 2행시 작문에 돌입. 박민우는 "엔간하면"이라고 운을 떼 센스에 놀란 팬들의 박수를 받은 뒤 "시원하게 이겨드리겠습니다"라는 각오로 멋지게 마무리를 했다.

한화 이글스 채은성은 "'한'번 해보겠습니다. '화'끈한 공격, 최강불펜 가자"라는 멋진 2행시를 짧은 시간 동안 지어냈고, 롯데 자이언츠 전운우는 "'롯'데팬들을 가을야구로 '데'리고 가겠습니다"라며 염원을 담은 메시지를 말했다.


2행시인데 "삼""성"이라니... "엔간하면..."즈응말 잘한다" 주장들…
20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2025 KBO리그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LG 박해민.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20/

2행시인데 "삼""성"이라니... "엔간하면..."즈응말 잘한다" 주장들…
20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2025 KBO리그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KIA 김도영, 나성범.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20/

2행시인데 "삼""성"이라니... "엔간하면..."즈응말 잘한다" 주장들…
20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2025 KBO리그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키움 송성문.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20/
SSG 랜더스 김광현은 선택권을 얻었다. SSG는 '에스에스지'여서 5행시를 지어야 했기 때문에 랜더스로 3행시를 짓는 것으로 선택. 김광현은 "'랜'더스는 '더'이상 말로하지 않겠습니다. '스'타벅스와 스타필드에서 우승파티 한번 더 하겠습니다"라고 적극적인 모기업 브랜드 홍보까지 하는 센스를 발휘했다.

KT 위즈 장성우도 '케이티' 3행시가 아닌 '위즈' 2행시를 선택. 부산 경남고 출신인 장성우는 "'위'즈 '즈'응말 잘한다"라는 사투리가 섞인 발음으로 맛깔난 2행시로 행사장을 즐겁게 만들었다.


두산 베어스 양의지는 쉬운 단어라서 그런지 "'두'산 베어스 2025시즌을 '산'뜻하게 출발해서 멋지게 마무리하겠습니다"라는 다소 평범한 답변을 했고, LG 트윈스 박해민은 '엘'지 트윈스의 야구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라는 의지를 담은 2행시를 지었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의 2행시엔 모두가 고개를 갸웃. 구자욱은 "'삼''성'" 두글자로 끝냈다. 이어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을 것 같습니다"라며 강인한 삼성을 표현했지만 재미는 없어 박수를 받지는 못했다.

KIA 타이거즈는 나성범과 김도영이 한글자씩을 맡아 말했다. 나성범이 먼저 "'기'아 왕조"라고 말하자 김도영이 "'아'직 시작도 안했습니다"라고 해 이제부터 왕조를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았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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