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자'에게서만 볼 수 있는 자신감. 이승엽 감독이 내뿜었다 "저희를 쉽게 보지 마십시오"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5-03-06 20:30


'준비된 자'에게서만 볼 수 있는 자신감. 이승엽 감독이 내뿜었다 "저희…
4일 오후 인천공항 제 1터미널을 통해 두산 베어스 선수단이 귀국했다. 인터뷰하고 있는 두산 이승엽 감독. 인천공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04/

'준비된 자'에게서만 볼 수 있는 자신감. 이승엽 감독이 내뿜었다 "저희…
4일 오후 인천공항 제 1터미널을 통해 두산 베어스 선수단이 귀국했다. 입국장 나서는 두산 이승엽 감독. 인천공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04/

[인천공항=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최선을 다했다. 이제 결과는 하늘의 뜻이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의 목소리는 확신으로 가득했다. 그만큼 착실하게 훈련했으며 성과도 만족스럽다는 이야기다. '준비된 자'에게서만 엿보이는 자신감을 이승엽 감독이 내뿜었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스프링캠프를 모두 소화하고 4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두산은 1차 호주 시드니, 2차 일본 미야자키에서 담금질을 마쳤다. 이승엽 감독은 계획대로 진행이 잘 됐다고 총평했다.

이승엽 감독은 이미 개막전 구상을 상당 부분 마친 모양이다.

두산은 불과 50일 전 캠프에 돌입할 때 많은 숙제를 안고 있었다. 주전 3루수였던 허경민이 KT로 이적하고 유격수 김재호가 은퇴했다. 내야진을 완전히 새로 구성해야 했다. 외국인 3인방도 모두 바뀌면서 세심한 적응 작업이 필요했다. 롯데와의 트레이드로 영입한 외야수 김민석 추재현을 주전급으로 키워내야 했으며 5선발도 공석이었다.

이승엽 감독은 답을 찾아서 돌아왔다.

강승호는 3루수로 손쉽게 안착했다. 주전 유격수는 박준영이 유력하다. 2루수는 이유찬 오명진이 유력하다. '초대형 트레이드의 주인공' 김민석은 1번타자 감으로 낙점을 받았다. 외국인 3인방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 없이 개막에 맞춰 준비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실력도 중요하지만 외국인 3명 사이의 유대관계나 국내 선수들과의 팀워크도 중요하다. 그런 부분에서 지금까지 아주 잘 해왔다"고 높이 평가했다.

고졸신인 투수 홍민규에 대한 기대도 크다. 신인 투수 중 유일하게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홍민규는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이승엽 감독은 "제구력이 부족한 투수들, 자기 공을 던지지 못하는 투수들, 얻어맞는 투수들 등 여러 유형의 투수들이 있다. 홍민규 선수는 고졸 선수 같지 않게 본인의 공을 씩씩하게 던졌다. 대단하구나 하고 느꼈다. 선배들 앞에서 주눅 들지 않고 잘 던지는데 퓨처스로 갈 일은 없을 것"이라며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준비된 자'에게서만 볼 수 있는 자신감. 이승엽 감독이 내뿜었다 "저희…
3일 일본 미야자키 소켄스타디움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의 훈련. 이승엽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미야자키(일본)=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5.03.03/

'준비된 자'에게서만 볼 수 있는 자신감. 이승엽 감독이 내뿜었다 "저희…
26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세이부 라이온스의 경기.박정원 구단주가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를 찾아 이승엽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미야자키(일본)=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2.26/

'준비된 자'에게서만 볼 수 있는 자신감. 이승엽 감독이 내뿜었다 "저희…
27일 일본 미야자키 아이비 스타디움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미야자키(일본)=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2.27/
이승엽 감독은 올해가 계약 마지막 시즌이다. 그는 두산 사령탑에 취임하며 3년 안에는 한국시리즈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첫 해에는 5위, 두 번째 해에는 4위로 한 칸씩 올라갔다. 이승엽 감독은 "더 물러날 곳이 없다. 삼세번이라는 말이 있다. 열심히 준비했다. 지금까지 과정을 잘 가지고 왔다. 이제는 결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 시즌이 끝났을 때 좋은 결과가 나오면 좋겠습니다"라며 '진인사대천명'의 각오를 내비쳤다.


객관적인 전력 상 두산을 우승후보로 꼽기는 어렵다. KIA 삼성 LG의 3강 구도가 뚜렷하다. 하지만 이승엽 감독은 '다크호스'를 자처했다. 그는 "지난해 문제가 됐던 부분, 약점으로 나타났던 부분들을 잘 채워서 왔다. 개막까지 3주가 채 안 남았다. 나머지 부분까지 채워서 22일 개막에는 완벽하게 들어가겠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두산에 대한 평가가 아직까지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우리 팀을 모르고 하는 이야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저희를 쉽게 보지 마십시오"라며 돌풍을 예고했다.


인천공항=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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