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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개막이 눈앞인데, 롯데 자이언츠가 주축 선수의 부상으로 가슴 철렁한 3월을 맞이했다.
의욕 넘치는 베이스러닝 과정에서 당한 부상 때문이다. 지난 1일 미야자키 구춘리그 지바롯데전 6회초 2루타를 친 뒤 베이스를 밟는 과정에서 발목을 접지르며 통증을 느꼈다. 즉각 이호준과 교체됐다. 2일 두산 베어스전에는 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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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지난 시즌 내내 주축 선수들의 거듭된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은 바 있다. 시범경기 직전 김민석(현 두산), 첫 경기에서 한동희가 잇따라 부상으로 빠졌고, 시즌 중에도 전준우 정훈 반즈 손호영 등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최준용과 유강남은 시즌 도중 수술로 시즌아웃되기까지 했다. 이로 인한 전력공백은 결국 7년 연속 가을야구 탈락의 굴욕으로 이어졌다.
2년 연속 개막 직전 부상 이탈이 생겨선 곤란하다. 롯데는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직접 나서 지바롯데와의 교류전을 진두지휘하는 한편, "올해는 가을야구를 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달라"는 메시지를 남길 만큼 절박하게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체계적인 부상 관리를 위해 비시즌 동안 트레이닝팀도 대거 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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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민이 빠질 경우 전력 공백이 적지 않다. 고승민은 황성빈 손호영 윤동희 나승엽 등과 함께 1년만에 대규모 리빌딩된 롯데 타선의 중심 타자다. 1m89의 큰 키에도 민첩함과 강한 어깨를 두루 갖췄다.
지난해 타율 3할8리 14홈런 8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34를 기록하며 껍질을 깼다. 공을 맞히는 능력이 뛰어나고, 폭발적인 에너지로 분위기를 이끄는 힘이 있어 올해 '마황' 황성빈과 함께 테이블세터를 이룰 예정이다.
고승민을 대체할 선수로는 지난해 트레이드로 영입한 전민재가 유력하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전민재를 주포지션인 유격수 외에도 2루와 3루에도 두루 기용하며 유틸리티맨 1순위로의 활용폭을 체크한 바 있다. 캠프에서 경쟁을 벌인 한태양-이호준이나 주로 1,3루 수비를 연습했지만, 지난 시즌 2루수로 많은 경기에 출전했던 최항 역시 후보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회복 속도는 장담할 수 없는 만큼 롯데 구단은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시범경기 출전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개막전 출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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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외에 삼성 라이온즈는 투수 김무신이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아웃됐고, 김영웅과 데니 레예스도 부상으로 조기 귀국해 치료를 받고 있다. LG 트윈스는 '52억 FA' 장현식, SSG는 미치 화이트와 하재훈이 각각 예정보다 일찍 캠프를 떠났다.
롯데 구단은 두산전을 끝으로 미야자키 구춘리그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3일 하루 휴식을 취한 선수단은 4일 훈련 후 5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