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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어제 라이브피칭에서 149㎞ 나왔다. 날씨가 좀더 더워지면 구속은 더 올라갈 거다."
완벽한 경기내용은 아니었다. 6번의 출루(3피안타 3볼넷)를 허용했고, 1회에는 2사만루 위기에 직면했다. 2회에는 첫 타자아게 2루타를 맞았다.
그래도 실점은 없었다. 롯데는전날 교류전(1대3 패배)에 이어 3대4로 패했지만, 롯데는 투타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새 시즌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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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캠프 현장에서 직접 만난 데이비슨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자신의 주무기로 스위퍼와 슬라이더(데이비슨 본인은 빠른 슬라이더는 컷패스트볼에 가깝다고 설명)를 꼽으면서도 직구에 대한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최근 라이브피칭에서 148, 149㎞를 찍었다. 몸상태가 매우 좋다. 날이 좀더 더워지면 직구 구속은 좀더 올라갈 것"이라며 "미야자키(구춘리그)에서의 모습을 지켜봐달라. 개인적으로도 기대하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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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롯데전에선 직구 최고 구속이 151㎞까지 올라갔다. 두 종류의 슬라이더에 각도 큰 스위퍼를 더했고, 커브와 포크볼로 종적인 변화까지 줬다. 제구가 잡힌 3회 데이비슨의 모습은 한국 뿐 아니라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뛰기에도 손색없어보였다.
특히 슬라이더와 스위퍼의 활용도가 돋보였다. KBO리그의 좌완투수들은 좌타자에겐 슬라이더, 우타자에겐 체인지업 등 스플리터 계열을 활용해 타자에게서 먼 바깥쪽 존을 집중 공략한다. 몸쪽은 주로 직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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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데이비슨 역시 존의 양쪽을 공략하는 직구 외에 좌우타자 모두에게 스위퍼를 결정구로 구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데이비슨은 지난해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에서 리그 2위를 차지한 애런 윌커슨의 대체자다. 윌커슨은 뛰어난 수싸움과 정교한 제구를 앞세워 개막부터 시즌 종료까지 단 한번도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았고, 196⅔이닝을 책임졌다.
데이비슨은 보다 강력한 구위를 바탕으로 확실한 1선발 역할을 기대받고 있다. 현재까진 자신감만큼이나 확실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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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