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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일본)=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주전 마지막 1~2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후보들에게 '절박함'을 재차 강조했다. 이승엽 감독은 앞서 취재진을 통해 '쓴소리'를 내뱉었는데 선수들이 딱히 변한 모습이 없다며 아쉬워했다.
이승엽 감독은 선수들에게 직접 이야기하지 않았다. 일일이 실명도 거론하지 않았다. 코치진을 통해 전달했다. 보다 직접적인 표현은 미디어에 했다. 이 감독은 "직접 말하면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 그런데 선수들은 느껴야 한다. 알아야 한다. 이제 다 프로야구 선수"라며 분발을 촉구했다. 선수들이 기사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감독의 뜻을 알아채길 바랐다.
3일 동안 크게 달라진 점은 없었다. 이승엽 감독은 "(선수들이)기사를 못 봤나 봅니다"라며 웃었다. 이어서 "젊은 선수들은 지금 벌써 시즌이 시작한 것이다. 외국인 포함해서 베테랑 몇 명 정도야 주전이라고 생각하면 개막 맞춰서 하면 되겠지만 어린 선수들은 아니다"라며 연습경기도 정규리그 경기처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엽 감독은 "이 경기도 원래 어린 선수들은 못 나가는 거다. 날씨 때문에 라인업이 바뀌어서 기회가 왔다. 그러면 이런 경기에서 존재감을 보여줘야 한다. 이들의 시즌은 지금 시작이다. 여기서 못하면 퓨처스리그 가야 하는데 좀 안 보인다"며 씁쓸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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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스프링캠프를 통해 좌익수 유격수 2루수를 발굴하려고 했다. '어느 정도까지 왔느냐'는 질문에 이승엽 감독은 "아직 오지도 않았다"며 전혀 성에 차지 않는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심지어 2군 캠프에서 몸을 만들고 있는 유격수 박준영과 박계범을 시범경기에서 확인해야겠다는 말까지 나왔다. 현재 미야자키 멤버들은 그만큼 분발이 시급하다는 이야기다. 이유찬 여동건 오명진 박준순 등이 2루와 유격수 후보다.
외야 한 자리도 조수행 김민석 추재현 등이 경합한다.
이승엽 감독은 "베테랑들은 본인들이 알아서 한다. 젊은 선수들은 우리가 끌고 가야 한다. 팀이 바뀌려면 젊은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선수들이 우리가 요구하는 좌익수와 2루수에서 한 명씩 특출나게 나와야 한다. 어제 보니 조수행 선수가 좋더라. 그걸 어린 선수들이 이겨먹으려고 해야 한다. 안 되겠구나 하고 적당히 생각하면 1군에 있을 수 없다. 앞으로 바뀌겠죠"라며 치열하게 경쟁해서 이겨내길 당부했다.
미야자키(일본)=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