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부딪히는거 두렵지 않아요" 이정후, 이제 SF의 '3번타자'로 나선다...멜빈 감독 타순변경 통보 방침

노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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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5 09:46


"펜스 부딪히는거 두렵지 않아요" 이정후, 이제 SF의 '3번타자'로 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지난 14일(한국시각) 스프링트레이닝 캠프가 마련된 애리조나주 스카츠데일스타디움에서 외야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펜스 부딪히는거 두렵지 않아요" 이정후, 이제 SF의 '3번타자'로 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지난 14일(한국시각) 스프링트레이닝 캠프가 마련된 애리조나주 스카츠데일스타디움에서 동료들과 훈련을 하는 도중 모자를 고쳐쓰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복귀 시즌을 맞아 타순 변경을 통보받을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이정후가 돌아온다. 그러나 자이언츠의 리드오프로 복귀한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작년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이정후는 지금 건강하다.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을 중심타선으로 올리고 라몬트 웨이드 주니어를 엘리트 출루 기술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1번타자로 기용할 계획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2023년 12월 6년 1억1300만달러에 계약한 이정후는 작년 데뷔 시즌을 맞아 순조롭게 적응하던 5월 수비를 하다 왼쪽 어깨를 다쳐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37경기에서 타율 0.262, 2홈런, 8타점, 15득점, OPS 0.641을 마크했다.

멜빈 감독은 "웨이드가 출루하면 누군가는 3번 자리에서 쳐야 한다. 좌우 순서를 감안할 때 이정후가 아마도 3번에 어울릴 것 같다. 그에게 그런 얘기를 하려 한다"며 "윌리 아다메스는 2번타자에 잘 맞는 것 같고, 맷 채프먼이 4번타자에 어울린다. 그 다음은 엘리엇 라모스다. 상황을 살펴보겠다. 이정후가 리드오프로 굳어진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지난달 국내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출국해 애리조나에서 일찌감치 훈련에 들어갔다. 최근 스프링트레이닝 캠프인 스카츠데일스타디움으로 이동해 훈련을 진행 중이다.


"펜스 부딪히는거 두렵지 않아요" 이정후, 이제 SF의 '3번타자'로 나…
이정후(맨앞)가 맷 채프먼,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등 동료들과 스트레칭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정후는 타순과 관련해 MLB.com에 "타순이 어디든 상관없다. 8번을 칠 수도 있고, 9번도 괜찮다. 감독님이 라인업에 넣어주면 난 뛰기만 하면 된다.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 되고 팀을 위해 준비할 것"이라며 "한국에 있을 때 3번타자로 쳐봤다. 자신있다고 말할 수 있는 자리다. 모든 타순은 나름대로의 역할이 있다. 내 자리가 거기라면 난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리드오프로 31경기, 2번타자로 5경기에 각각 선발 출전했다.

MLB.com은 '타순과 상관 없이 자이언츠는 이정후가 공격의 키플레이어로 아다메스 및 채프먼과 함께 타선의 축을 맡아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작년 처음으로 빅리그 게임에 나갔을 때 압도당하지 않았고, 한국에서 스타로 만들어 준 최고의 맞히는 기술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멜빈 감독은 "스프링 훈련 첫 날부터 이정후는 잘 적응해 나가고 있다. 두 번째 스프링트레이닝을 맞아 상대가 어떤 공을 던질지 이해한다고 보면 그가 정말 좋은 시즌을 보낼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그가 정말 그리웠다. 아직 그와 빅리그에서 많은 경험을 쌓지는 않았지만, 그가 절정의 실력을 발휘할 것 같은 느낌이다. 젊고 의지가 강하고 올해 잘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정후의 활약을 기대한 건 멜빈 감독 뿐만이 아니다. 통계사이트 팬그래프스는 이정후가 올시즌 1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4, 14홈런, WAR 4.1를 때릴 것으로 예측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다이빙캐치와 같은 무리한 훈련을 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또 다른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펜스 부딪히는거 두렵지 않아요" 이정후, 이제 SF의 '3번타자'로 나…
이정후존 티켓을 구매하는 팬들에게 나눠줄 T셔츠.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 X 계정
하지만 이정후는 "이 팀에서 재활을 아주 잘 하고 있다. 펜스에 부딪히는 건 두렵지 않다. 외야 수비를 하는데 어떤 한계를 갖고 플레이한다면 그건 내가 준비가 안 된 것이다. 난 지금 준비돼 있다"며 허슬플레이를 마다하지 않을 것임을 암시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 마케팅에도 열을 올릴 생각이다. 최근 외야에 '이정후존'을 마련해 입장권을 팔기 시작했다. 주말 홈경기 때 외야 142번 존에 이정후존이 마련되는데, 이정후 T셔츠를 특별히 제작해 해당 팬들에게 증정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이정후는 "구단에서 해주는 열의와 애정에 무척 감사드린다. 외야에서 단지 한 자리를 맡고 타석에서도 한 선수일 뿐인데 팬들의 사랑이 없다면 여기에 있을 수 없을 것이다. 팬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겠다. 모든 사람들의 기대를 채워드리도록 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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