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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선수에겐 '협상의 달인', 구단에겐 '악마'로 불리는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드디어 마지막 남은 퍼즐을 풀었다.
브레그먼은 MLB.com이 오프시즌 시작과 함께 매긴 '톱25 FA 랭킹'서 5위였다. 그 가운데 유일한 미계약자였던 그는 최근 보스턴과 시카고 컵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과 막바지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종적으로 보스턴을 선택했다.
MLB.com은 '브레그먼은 6년 계약에 1억7000만달러 이상의 오퍼를 복수의 구단들로부터 제안받았으나, 평균연봉(AAV)이 상대적으로 높고 옵트아웃이 포함된 보스턴의 오퍼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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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오프시즌 최대 고객 중 하나인 브레그먼의 계약을 마무리한 보라스는 자신이 갖고 있는 단일 오프시즌 최대 매출을 기록을 새롭게 세웠다. 이날까지 이번 오프시즌 보라스코포레이션은 16명의 FA에 대해 합계 16억7472만5000달러(약 2조4282억원)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보라스가 오프시즌 10억달러 이상의 계약을 이뤄낸 것은 이번이 4번째다. 2020년 10억7950만달러, 2022년 11억1930만달러, 2023년 10억2175만달러를 각각 마크했다. 직전 오프시즌인 2024년 매출은 4억9635만달러에 그쳤으나, 이번 겨울에는 한풀이하 듯 시장을 뒤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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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소토를 앞세워 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인 15년 7억6500만달러에 뉴욕 메츠와의 계약을 성사시켰고, 코빈 번스(2억1000만달러), 스넬, 션 머나이아(3년 7500만달러), 기쿠치 유세이(3년 6367만5000달러), 피트 알론소(2년 5400만달러) 등이 대박을 터뜨렸다. 물론 김하성도 보라스의 권고를 받아들여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2900만달러+옵트아웃 조건으로 사인했다.
전체 FA 시장 규모로 보면 보라스코포레이션이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한다. 이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5500만달러 계약에 합의한 우완 닉 피베타와 브레그먼을 포함해 FA 91명의 FA 계약 총액은 32억3807만5000달러다. 이 가운데 51.7%가 보라스의 '작품'이다.
한편, 보스턴은 기존 3루수로 라파엘 데버스가 버티고 있기 때문에 브레그먼의 포지션 문제를 이번 스프링트레이닝서 해결해야 한다. 그는 2016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3루수로 통산 977경기, 유격수 107경기에 선발출전했다. 2020년 이후에는 3루수만 봤다. 그러나 그는 작년 시즌을 마치고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뒤 2루로 옮길 수 있다는 의향을 나타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