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달러 포기한 커쇼의 의리? LAD와 재계약 내용이 궁금하다...20년째 동행 속 금전적 해석

노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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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2 11:52


1000만달러 포기한 커쇼의 의리? LAD와 재계약 내용이 궁금하다...…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지난해 10월 5일(한국시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클레이튼 커쇼와 LA 다저스가 예상대로 20년째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ESPN은 12일(이하 한국시각) '클레이튼 커쇼와 LA 다저스가 새로운 계약에 합의했다'며 '소식통에 따르면 계약은 피지컬을 통과하면 공식 확정된다. 보장액은 500만~1000만달러 사이이고, 이전 계약과 마찬가지로 성적에 따른 보너스도 포함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쇼는 지난해 11월 2일 월드시리즈 우승 세리머니 때 "평생 다저스 선수(Dodger for life)로 남을 것"임을 공식 선언한 바 있다. 텍사스주 알링턴 출신인 커쇼는 2006년 드래프트 1라운드서 다저스의 지명을 받고 입단해 마이너리그를 포함하면 20년째 인연이다.

주목할 것은 커쇼가 지난 시즌이 끝나고 올해 1000만달러 연봉을 포기하고 FA가 됐다는 점이다. 커쇼는 지난해 2월 다저스와 2024년 500만달러, 2025년 선수옵션 500만달러의 '1+1년 '계약을 했다. 단 2024년 일정한 조건을 달성할 경우 2025년 연봉을 2000만달러까지 높일 수 있었는데, 커쇼가 7번의 선발등판을 채워 올해 연봉 규모는 1000만달러로 책정됐다. 이것을 포기한 것이다.


1000만달러 포기한 커쇼의 의리? LAD와 재계약 내용이 궁금하다...…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AP연합뉴스
이에 대해 커쇼가 FA 선언으로 40인 로스터에서 빠지면서 다저스의 전력 보강에 도움을 주려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물론 양측간 합의된 사항일 것이다. 실제 다저스는 오프시즌 동안 김혜성과 사사키 로키를 비롯한 아시아 선수와 블레이크 스넬, 태너 스캇, 마이클 콘포토, 커비 예이츠 등 외부 FA 영입에 힘을 쏟았고, 내부 FA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블레이크 트라이넨을 붙잡았다.

이번에 맺은 계약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ESPN의 관측대로 '적은' 보장 연봉과 '많은' 인센티브 구조로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매년 부상에 시달리는 커쇼의 불안정성에 대한 안전 장치와 커쇼의 동기부여를 북돋울 수 있는 조항이 모두 포함됐을 것이라는 얘기다.

2023년 시즌을 마치고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커쇼는 작년 7월에 복귀해 2개월이 채 안되는 기간 동안 7경기에 선발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포스트시즌 로스터에서 제외된 그는 결국 11월 7일 발가락과 고질적인 통증을 유발한 왼쪽 무릎 수술을 동시에 받았다. 목표 복귀 시점은 올해 7월이다.

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은 지난달 23일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 입단식에 참석해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전히 커쇼와 재계약을 원한다. 커쇼도 우리가 사사키 영입을 추진할 때 영상으로 응원 메시지를 보낸 선수"라며 "작년 시즌이 끝난 뒤 받은 발과 무릎 수술에서 재활을 잘 하고 있다. 스로잉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는데, 아직 마운드에서 던지는 단계는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1000만달러 포기한 커쇼의 의리? LAD와 재계약 내용이 궁금하다...…
커쇼는 통산 3000탈삼진에 32개를 남겨놓고 있다. AP연합뉴스

MLBTR은 이날 커쇼의 FA 재계약 소식을 전하며 '직전 계약 내용대로라면 커쇼는 2024년 활약상에 따라 750만달러의 보너스를 추가적으로 받고 2025년 연봉을 최대 2000만달러까지 높일 수 있었다. 또한 2025년 활약상에 따라 보너스를 최대 2000만달러까지 받을 수 있었다'며 이전 계약 내용을 소개했다.

해지된 계약이지만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커쇼는 작년 7번 선발등판을 했기 때문에 올해 연봉은 1000만달러가 됐다. 또한 작년 7번 선발등판에 맞춘 2025년 보너스 조항은 '11번 이상 선발등판할 경우 1경기마다 100만달러'로 돼 있었다. 하지만 올해 후반기에 맞춰 복귀할 수 있기 때문에 11번 이상 등판은 애초 불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 어차피 1000만달러 밖에 못받는 계약이었으니 커쇼가 FA를 선언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란 해석이 가능하다.

다저스는 선발진이 양과 질적 측면에서 차고 넘친다. 블레이크 스넬,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나우, 사사키 로키, 토니 곤솔린, 더스틴 메이가 개막 로테이션이다. 여기에 막바지 재활을 진행 중인 오타니 쇼헤이가 5월에 합류하며 바비 밀러, 랜던 낵, 리버 라이언, 저스틴 로블레스키와 같은 유망주들도 뒤를 받친다.

하지만 커쇼가 건강하게 돌아와 예전의 구위를 회복한다면 다저스 선발진은 훨씬 탄탄해진다. 커쇼는 통산 212승, 평균자책점 2.50, 2742⅔이닝, 2968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3000탈삼진에 32개를 남겨놓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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