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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수순대로다. FA 클레이튼 커쇼와 LA 다저스의 재계약이 확정됐다.
2023년 시즌을 마치고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커쇼는 작년 7월에 복귀해 2개월이 채 안되는 기간 동안 7경기에 선발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엄지 발가락을 다쳤기 때문이다. 포스트시즌 로스터에서 제외된 그는 결국 11월 7일 발가락과 고질적인 통증을 유발한 왼쪽 무릎 수술을 동시에 받았다. 목표 복귀 시점은 올해 7월이다.
그러나 양측은 작년 월드시리즈 우승 후 재계약에 공감했다. 다만 다저스로서는 커쇼가 우선 순위가 아니었기 때문에 올해 스프링트레이닝 개막에 맞춰 재계약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다저스는 이날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스프링트레이닝 첫날 훈련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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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계약은 복잡한 상황에서 나온 결과다. 커쇼는 지난해 2월 다저스와 2024년 500만달러, 2025년 선수옵션 500만달러의 '1+1년 '계약을 했다. 단 2024년 일정한 조건을 달성할 경우 2025년 선수옵션을 1500만달러까지 높일 수 있었는데, 커쇼가 7번의 선발등판을 채워 이 옵션 규모는 1000만달러로 책정됐다.
하지만 커쇼는 이를 포기하고 FA를 선택했다. 이에 대해 커쇼가 40인 로스터에서 한 자리를 양보함으로써 다저스의 전력 보강에 도움을 주려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저스는 선발진이 양과 질적 측면에서 차고 넘친다. 블레이크 스넬,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나우, 사사키 로키, 토니 곤솔린, 더스틴 메이가 개막 로테이션이다. 여기에 막바지 재활을 진행 중인 오타니 쇼헤이가 5월에 합류하며 바비 밀러, 랜던 낵, 리버 라이언, 저스틴 로블레스키와 같은 유망주들도 뒤를 받친다.
하지만 커쇼가 건강하게 돌아와 예전의 구위를 회복한다면 다저스 선발진은 훨씬 탄탄해진다.
커쇼는 지난해 11월 2일 월드시리즈 우승 세리머니 때 "평생 다저스 선수(Dodger for life)로 남을 것"임을 공식 선언한 바 있다. 텍사스주 알링턴 출신인 커쇼는 2006년 드래프트 1라운드서 다저스의 지명을 받고 입단해 20년째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살아있는 레전드 3인방 중 유일하게 '원클럽 맨'으로 남게 됐다. 저스틴 벌랜더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맥스 슈어저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커쇼는 통산 212승, 평균자책점 2.50, 2742⅔이닝, 2968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3000탈삼진에 32개를 남겨놓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