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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방심은 금물.
그런데 이게 웬일. 다저스가 7일(한국시각) 김혜성의 주포지션인 2루 자리를 지키던 주전 선수를 트레이드 해버렸다. 비운의 주인공은 개빈 럭스. 다저스가 애지중지 키운 유망주다. 2023 시즌을 앞두고 치명적인 무릎 부상을 당했고, 지난해 복귀해 우승을 도왔지만 타격에 기복이 컸다.
그렇다고 이렇게 허무하게 트레이드 매물이 될 거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다저스는 그의 한계치를 확인했다는 듯, 미련 없이 유망주와 지명권을 받고 신시내티 레즈로 떠나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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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이 이정후(샌프란시스코)처럼 압도적인 계약을 맺었다면 당장 주전 기회가 갈 거라 봐도 무방하겠지만,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아직은 '보험용' 계약으로 보는 게 냉정할 듯 하다. 이정후보다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한 고우석(마이애미)쪽에 가깝다. 싸게 영입해 터지면 '대박', 아니면 어쩔 수 없다는 식의 접근을 구단이 할 수 있다.
그래도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당장 김혜성의 목표는 주전보다 빅리그 엔트리 진입이다.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하더라도, 개막 엔트리에만 들어 수비와 주루에서 공헌하면서 점차 영향력을 넓혀가는 전략도 좋다. 이 측면에서 럭스 트레이드는 김혜성에게 분명 도움이 된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