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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유격수를 판다고? "토론토, 오타나-소토 연속 놓쳐 필사적"...그런데 누가 사나

노재형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2-21 11:42


간판 유격수를 판다고? "토론토, 오타나-소토 연속 놓쳐 필사적"...그…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유격수 보 비šœ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AP연합뉴스

간판 유격수를 판다고? "토론토, 오타나-소토 연속 놓쳐 필사적"...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유격수 보 비šœ에 대해 '트레이드 불가' 입장을 바꿨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지난달 7일(이하 한국시각) "비šœ에 대한 트레이드 문의에 대해 어떤 답을 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생각할 것도 없이 아니라고 답하겠다"고 밝혔다.

비šœ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함께 토론토의 핵심 전력이다. 두 선수 모두 내년 시즌 후 FA가 되지만 비šœ에 대해 트레이드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그러나 이후 2개월 안된 지금 이같은 계획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디 애슬레틱 켄 로젠탈 기자는 21일 '블루제이스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토론토가 게레로 주니어를 장기계약으로 묶고, 비šœ을 트레이드로 내보내며, FA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을 영입하는 3가지 계획 중 가능성이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러나 토론토는 모두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게레로 주니어와 장기계약 논의를 하는 것은 이상하지 않다. 그는 토론토의 간판타자이자 프랜차이즈 플레이어다. 그의 아버지 블라디미르 게레로는 1996년 캐나다 연고지 몬트리올 엑스포스에서 데뷔해 2003년까지 뛰고 LA 에인절스로 이적했다. 몬트리올에 몸담고 있던 1999년 게레로 주니어를 낳았다.

게레로 주니어는 2021년 타율 0.311, 48홈런, 111타점, 123득점, OPS 1.002를 마크하며 AL MVP 투표에서 2위를 차지,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우뚝 섰다. 2022년과 2023년 OPS가 각각 0.818, 0.788로 주춤했지만, 올해 타율 0.323, 30홈런, 103타점, OPS 0.940으로 부활에 성공하며 FA 시즌을 앞두고 기대감을 높였다. 토론토는 프랜차이즈 플레이어를 영원히 남도록 할 필요가 있다.


간판 유격수를 판다고? "토론토, 오타나-소토 연속 놓쳐 필사적"...그…
보 비šœ은 올시즌 장딴지 부상으로 3개월 결장했다. AP연합뉴스
하지만 비šœ에 대한 접근 방법은 다르다. 트레이드하는 게 이득이 더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 올해 오른쪽 장딴지 부상으로 3개월 결장한 비šœ은 타율 0.225, 4홈런, 31타점, OPS 0.598로 타석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부상 탓이기는 하지만, 2021년과 2022년, 그리고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75안타 이상을 때려낸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로젠탈 기자는 '비šœ을 트레이드하는 것은 선발 라인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함'이라며 '그를 트레이드하면 최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데려온 안드레스 히메네스를 새 유격수로 쓰는 방법이 용이해지고, 브레그먼이나 에이스 투수 코빈 번스와 같은 거물 선수를 영입하기 위한 재정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비šœ은 2023년 초 맺은 3년 3360만달러 계약이 1년 남았는데, 내년 연봉은 1650만달러에 이른다. 다시 말해 트레이드 가능성이 높지 않은 이유가 된다는 것이다. 로젠탈 기자는 '토론토는 비šœ을 팔고 싶으나, 가격이 너무 높다.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FA가 1년 밖에 남지 않은 선수를 받아줄 팀을 찾는 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간판 유격수를 판다고? "토론토, 오타나-소토 연속 놓쳐 필사적"...그…
후안 소토가 지난 13일(한국시각) 뉴욕 메츠 입단식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UPI연합뉴스
토론토는 지난해 겨울 오타니 쇼헤이와 최근 후안 소토 쟁탈전에 잇달아 참전해 최종 오퍼 단계까지 갔으나, 그들의 마음을 사지는 못했다. 오타니의 경우 LA 다저스와 비슷한 7억달러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고, 소토에 대해서는 뉴욕 메츠와 계약한 15년 7억6500만달러보다 불과 500만달러 적은 7억6000만달러를 오퍼했음에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

로젠탈 기자는 '오프시즌서 오타니와 소토를 놓고 벌인 경쟁에서 잇달아 탈락한 토론토가 이번 겨울 필사적으로 뭔가 큰 것을 하려고 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단 토론토는 지난 11일 최근 3년 연속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수비력과 기동력, 풀타임 2할5푼대 타율을 때리는 히메네스를 클리블랜드로부터 트레이드해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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