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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뜻밖의 좌완 왕국이 됐다.
신예 정현수와 송재영이 가능성을 보여줬고, 신인 드래프트 전체 4순위 김태현을 향한 기대감도 크다. 심재민도 허리 부상을 딛고 내년 시즌초 합류가 가능할 전망이고, 홍민기 박재민 등의 유망주들을 향한 기대도 살아있다.
여기에 반즈가 4년째 롯데와의 동행을 결정했고, 윌커슨 대신 합류할 터커 데이비슨 역시 좌완이다. 로스터에 왼손 투수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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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롯데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지점이다. 오른손 선발로 박세웅이 확실하지만, 나균안은 지난해 추락 폭이 너무 컸던 만큼 스프링캠프에서의 모습을 지켜봐야할 전망. 한현희나 이민석, 박진 역시 5선발로는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선발진이 좌완 일색이었던 팀으로는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가 있다. SSG는 지난해 외국인 선수 맥카티-엘리아스를 비롯해 김광현과 오원석까지, 선발 5명 중 4명이 왼손이었다. 올해도 엘리아스-김광현-오원석은 그대로였지만, 오원석이 KT 위즈로 트레이드되면서 변화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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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의 사령탑들이 입을 모아 말해온 건 "왼손 오른손이 중요한 게 아니다. 좋은 투수가 선발로 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것. 투구 성향에 따라 조금씩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를 주기도 했지만 한계가 있다.
결국 김광현-양현종이라는 확고한 좌완 토종 에이스의 존재감이 크다. 여기에 감독과 팀이 뚝심 있게 밀고 나간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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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