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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시즌 KBO 두산 베어스에서 만만치 않은 장타력을 과시했던 제러드 영이 메이저리그 재입성에 성공했다.
지난 7월 말 헨리 라모스의 대체 외인 선수로 두산에 입단한 영(KBO 등록명은 제러드)은 외야수 및 지명타자로 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6(144타수 47안타), 10홈런, 39타점, 29득점, 출루율 0.420, 장타율 0.660, OPS 1.080을 마크했다.
당초 두산은 영과 재계약할 생각이었으나,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자 지난달 26일 제이크 케이브를 영입했다. 영이 그 이후 메츠 구단과 접촉했는지 알 수 없으나, 앞서 2022~2023년 시카고 컵스에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그가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결국 두산에서 보여준 타격 실력이 메이저리그 계약에 성공한 원동력이 됐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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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츠는 우투좌타인 영을 백업 1루수로 보고 영입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선발로 출전한 12경기 모두 1루수였다. 그러나 마이너리그에서는 포수와 중견수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소화했다. 다시 말해 내년 스프링트레이닝서 타격 실력을 어느 정도 보여준다면 포지션과 상관 없이 메이저리그 로스터를 구성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메츠는 간판 1루수 피트 알론소가 FA 시장에 나가 있다. 알론소와의 재계약 여부도 영의 거취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MLB.com은 '영은 커리어를 봤을 때 메츠에서 잠재적인 벤치 멤버다. 메츠는 후안 소토를 영입해 외야 뎁스가 풍부해져 영이 들어설 입지는 거의 없다. 메츠는 영과 메이저리그 계약을 했지만, 마이너로 보낼 수 있다'면서 '영의 처지는 메츠가 이번 겨울 누구를 더 데려오느냐에 달렸는데, 로니 모리시오, 루이스앵글 아쿠냐 같은 유망주들이 스프링트레이닝에서 얼마나 성장하느냐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