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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메이저리그에서 3년 연속 20홈런을 터뜨린 타자가 KIA 타이거즈에 온다.
1991년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인 위즈덤은 2018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쳐 컵스로 이적했고 2021년부터 전성기를 열었다. 그해 컵스에서 28홈런-61타점 OPS 0.823을 기록했고, 이후 2022년과 2023년에도 각각 25홈런-66타점 OPS 0.724, 23홈런-46타점-OPS 0.789를 기록한 검증된 홈런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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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안타 개수 대비 삼진이 2배 가까이 많은 타입이라 효율성은 떨어졌다. 컵스에서도 2024시즌에는 출전 기회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75경기에 나서 158타수 27안타 타율 1할7푼1리, 8홈런, 23타점 OPS 0.629를 기록했다. 시즌 종료 후 컵스가 자유 계약신분으로 풀었고, 멕시코리그 나란헤로스 데 에르모시요 소속으로 뛰었다.
KIA는 "위즈덤과 긍정적으로 계약을 논의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계약 과정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아직 메디컬 테스트를 하지 못했고, 미국 현지 시각으로도 주말이 되면서 시간이 추가로 소요되는 상황.
다만 메디컬테스트에서 큰 변수만 없다면 계약이 머지 않은 시간 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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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 영입이 확정되면 지난 3시즌 동안 KIA에서 뛰었던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와는 이별할 수밖에 없다.
올해 시즌 초반 슬럼프를 겪었던 소크라테스는 후반기 만회에 성공하며 타율 3할1푼-26홈런-97타점-OPS 0.875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또 팀의 우승을 함께 하면서 재계약 가능성이 언급되기도 했지만 사실상 결별이 확정적이다.
소크라테스는 2022년부터 올시즌까지 세 시즌 동안 409경기 3할2리의 타율과 63홈런, 270타점, OPS 0.843의 기록을 남겼다. 2차례씩 3할타율, 20홈런, 90타점 이상을 기록하며 꾸준함을 과시했지만 아쉽게 작별하게 됐다.
외야수인 소크라테스와 달리 위즈덤의 현재 주 포지션은 1루. KIA의 취약 포지션으로 꼽혔던 1루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거포형 타자라는 점이 계약을 추진하게 된 배경으로 보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