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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결국은 오승환인가.
하지만 아픔이 뒤따른다. 최원태 영입으로 인한 보상 선수를 LG 트윈스에 내줘야 한다. 최원태는 FA A등급이다. 삼성이 보호 선수로 묶을 수 있는 건 20명 뿐이다.
최원태의 삼성행 소문이 퍼질 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보상 선수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일찌감치 20인 보호 선수 명단 작성에 열을 올렸다.
투수는 원태인, 이승현(좌완), 김재윤, 임창민, 최지광, 황동재, 김윤수, 김태훈, 이호성, 육선엽 등이 보호하지 않을 수 없는 선수들이다. 포수는 강민호와 이병헌을 묶어야 한다. 야수에서는 구자욱, 김지찬, 이재현, 김영웅, 이성규, 윤정빈, 김성윤 등이 있다. 이렇게만도 19명이다. FA 신청 선수, 군 입대 선수, 신인 선수를 제외하고도 이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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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건 1자리. 그런데 베테랑 오승환과 박병호가 19명에 포함되지 않았다. 또, 여기에 언급되지 않은 선수 중 삼성이 보호하고 싶은 선수가 있을 수 있다. 오승환과 박병호가 보호 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오승환이 관심이다. 보호 선수에 지정되지 않더라도, LG가 데려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연봉이 너무 높아 샐러리캡 문제가 있고, 구위도 전성기 시절 그 좋았던 게 아니다. 삼성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를 보상 선수로 지목한다는 자체가 부담이다.
하지만 다르게 볼 수도 있다. LG는 올시즌 불펜이 붕괴되며 '왕조 건설'에 실패했다. 52억원을 들여 장현식을 영입한 이유다. 불펜 보강이 여전히 필요하다. 함덕주, 유영찬이 수술대에 올랐다. 관록으로 1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필승조 역할을 할 수 있다. 넓은 잠실에서는 맞혀잡는 피칭이 충분히 통할 수 있다. 흥행도 보장된다.
과연 삼성은 오승환을 보호 선수로 묶을 것인가. 초미의 관심사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