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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투수에게는 힘들 수 있었던 결정. 최원태(27)는 과연 '생존'에 성공할 수 있을까.
최원태는 2017년 이후 8년 동안 선발 전문 투수로서 리그 전체 3위인 1073⅓이닝을 소화했다. 최근 8년 연속으로 20경기 이상 선발 등판 및 100이닝 이상을 던지며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통산 217경기에서 78승58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24경기에서 9승7패 평균자책점 4.26의 성적을 남겼다.
삼성은 "최원태는 포심패스트볼, 투심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6개의 구종을 다양하게 섞어 던질 수 있는 안정된 제구력을 갖췄다. 안정적인 제구를 바탕으로 땅볼 유도 능력도 보유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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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를 졸업한 그는 넥센(현 키움)과 LG를 거치면서 서울팀에서만 뛰었다. 처음으로 서울을 떠나게 된 그는 "처음으로 혼자 살아야 하는데, 삼성 선수들에게 물어보니 밥이 잘 나온다고 했다.(웃음) 다른 선수들이 많이 도와주실 것 같다"라며 "박병호 선배님, 임창민 선배님, (김)태훈이형, (전)병우형, 고등학교 후배인 이재현 등 친분 있는 선수들이 많아 든든하다. 밥도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다"고 이야기했다.
삼성에 대한 느낌도 좋다. 그는 "올해 깜짝 놀랐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2위를 했는데, 더그아웃 분위기가 매우 좋다고 들었다. 나도 그런 분위기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땅볼 유형 투수라고 하지만, 뜬공이 없었던 건 아니다. 지난해에는 뜬공/땅볼 비율이 0.93을 기록했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라이온즈파크는 또 다른 부담이 될 수 있다. 최원태는 "야구장이 작긴 한데, 적응을 빨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구장 특성에 맞게 구종 선택도 다양하게 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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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LG팬에게도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항상 너무 감사했다. 항상 도움을 주신 감독님, 코치님들, 선수들에게도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인사를 남겼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