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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내년 시즌 폐막때 포수가 누구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2년전 세리자와 코치와의 이별을 너무나 아쉬워했던 조형우는 "그때 코치님이 그만 두신다고 해서 너무 아쉬웠다. 그동안에도 가끔씩 메신저를 통해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연락은 해왔었는데, 코치님이 우리팀에 돌아오신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도 믿지 않았다. 그런데 정말 다시 만나게 돼서 너무 반갑고 기뻤다"며 반겼다.
KBO리그에서 지도자 생활을 10년 이상 해온 만큼, 의사 소통도 수월하다. 웬만한 한국어는 거의 다 알아듣고, 지도하는데 필요한 간단한 지시는 한국어로 한다. 한국야구의 분위기와 문화 또한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세리자와 코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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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자와 코치는 "선수들에게 '너네 왜 이지영을 못잡냐'고 강조하고 있다"면서 "조형우나 신범수 둘 다 가지고 있는 힘이나 체격 조건이나 밀릴 것이 없다. 결국 경기에 못나가는 결정적 이유는 신뢰의 문제"라고 강하게 메시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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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감독과의 논의를 해나가야 할 부분이지만, 세리자와 코치는 다음 시즌 젊은 포수들의 적극적인 기용과 경기 출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젊은 선수들을 쓰기 위해서는 일종의 희생도 따르지만, 어쩔 수 없다. 우리는 육성을 해나가야 한다"는 그는 "이건 선수들 스스로 보여줘야 한다. 감독 입장에서도 '쓸 수밖에 없는 선수'로 달라지는 결과를 보여야 하지 않겠나. 올해 이지영이 무려 123경기에 나갔다. 선수들에게 '너네는 뭐하고 있었냐'고 이야기 했다. 그렇게 나이가 많은 선수가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선발로 뛰는 것은 우리 포수들이 더 각성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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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스스로를 '열정맨'이라고 소개했다. 세리자와 코치는 "나는 56세지만 여전히 매일 배팅볼을 던진다. 한국에서 오래 생활하면서도 나 스스로 포수들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정열, 열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다른 코치들에게도 절대 지고 싶지 않다. 열정만큼은 최고인 코치로 남고 싶다"며 미소지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