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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완전한 새로운 출발. 한화 이글스의 외야 중심은 누가 잡을까.
이 중 가장 많은 기회를 받은 선수는 장진혁(31)이었다. 99경기에서 타율 2할6푼3리 9홈런 14도루 OPS(장타율+출루율) 0.747을 기록했다. 김경문 감독은 시즌 중 지휘봉을 잡은 뒤 장진혁에게 꾸준하게 기회를 줬다. 장진혁은 8월 23경기에서 타율 3할5푼4리 5홈런 19타점을 기록하는 등 주전 선수로 발돋움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뚜렷한 성장세가 있었지만 장진혁은 FA로 영입한 엄상백 보상선수로 KT로 떠나게 되면서 2025년부터 시작되는 신구장 시대를 함께 하지 못하게 됐다.
일찌감치 장진혁을 눈여겨 본 KT는 큰 고민 없는 선택을 했다. 결국 한화의 중견수 찾기는 원점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뼈아픈 이탈이었지만, 한화로서는 빈 자리를 채울 수 있다는 계산도 어느 정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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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개의 홈런을 날리며 타격에 강점을 보여줬던 이진영과 올해 시범경기에서 4할7푼6리 맹타를 휘둘렀던 임종찬, 올 시즌 82경기에서 타율 2할8푼6리 2홈런 OPS 0.762로 가능성을 보여준 최인호, 빠른 발이 장점인 이원석, 퓨처스리그에서 3할2푼2리 6홈런을 기록한 유로결 등이 무한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 중견수 선발은 한 차례 밖에 없지만, 권광민 이상혁도 경쟁 체제를 가속화할 가능성 큰 선수들이다. 특히 임종찬은 올 시즌 24경기에서 타율 1할5푼8리에 머물렀지만, 퓨처스리그 83경기에서 타율 2할8푼4리 13홈런 82타점 8도루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고,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타점왕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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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의 판은 제대로 깔렸다. 비시즌 구슬땀과 함께 스프링캠프에서 본격적인 자리 싸움이 이어질 전망.
김 감독은 "어떤 선수가 내년 개막전에 들어갈 지는 모른다. 변할 수 있다. 연습 태도와 이 자리를 잡으려는 열정을 보이면서 진짜 열심히 한다고 생각되면 그 선수를 밀어줄 생각"이라며 "서로가 안 보일 때 그 때가 전쟁이다. 포지션마다 경쟁을 많이 시키려고 한다. '이 자리가 내 것'이라고 안주하면 안 된다. 한 선수가 못해서 팀 성적이 나빠지면 안 된다. 경쟁하고 노력하는 선수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며 무한 경쟁을 강조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