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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김혜성이 마침내 메이저리그 입성을 위한 포스팅 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따라 어느 구단과 계약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김혜성은 지난달 29일 이미 미국으로 건너가 LA에 협상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혜성의 에이전트는 CAA스포츠다. 오타니 쇼헤이, 윌리 아다메스, 제이크 크로넨워스, 잭 플레허티, 맥스 프리드 등 톱클래스 고객들을 거느린 대형 에이전시다. 아다메스와 플레허티, 프리드는 현재 FA 신분이다.
앞서 김혜성은 지난달 26일 KBO리그 정규시즌 시상식에서 2루수 수비상을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다고 모두 갈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꼭 가고 싶다. 미국 추수감사절 휴일이 끝나면 포스팅시스템 신청을 하고 미국으로 건너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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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은 '김혜성은 키움에서 8년 동안 0.304의 타율과 0.364의 출루율을 기록했고, 2021년 46개를 포함해 7시즌 연속 20도루 이상을 마크했다. 올해는 0.326/0.383/0.458의 슬래시라인과 11홈런, 30도루를 올렸다'고 소개한 뒤 '중간 내야수로 강한 수비 능력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2루수로 KBO 골든글러브를 두 번, 2021년엔 유격수로 수상했다'고 전했다.
김혜성을 영입할 수 있는 구단으로는 주로 시애틀 매리너스가 거론되고 있다. MLB 네트워크 존 모로시 기자와 마크 파인샌드 기자는 김혜성이 시애틀에 어울리는 FA라고 전한 바 있다.
MLB.com은 '시애틀은 올해 2루수들의 타율이 0.209, OPS가 0.658에 그쳤고, 삼진율은 27.1%에 달했다'면서 '김혜성은 통산 3819타석에서 16.3%의 삼진율을 나타냈다'고 했다. 시애틀에 부족한 출루와 기동력에서 김혜성이 도움을 줄 것이라는 뜻이다.
김혜성이 이번 겨울 미국 진출에 성공한다면 현재 40인 로스터 및 FA 신분인 FA 김하성,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에 이어 4번째 코리안 메이저리가 될 수 있다.
현지 매체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이날 김혜성의 포스팅 소식을 전하며 '김혜성은 거대한 계약을 보장받기는 힘들지만, 일부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그는 김하성과 비슷한 탄탄한 수비력과 다양한 내야 포지션을 볼 수 있는 유틸리티라는 스킬셋(skillset)을 갖고 있다. 김혜성은 주로 2루수와 유격수를 봤지만, 3루수 뿐만 아니라 외야수로도 활용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MLBTR은 김혜성의 몸값을 3년 2400만달러(약 340억원)로 보면서 시애틀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카고 화이트삭스, 마이애미 말린스, 밀워키 브루어스 등도 김혜성과 접촉할 만한 팀으로 꼽힌다고 MLBTR은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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