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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데뷔 3년만에 꿈만 같은 한 해를 맞이했다. 하지만 아직도 넘어야할 산이 많다. 그중에는 동갑내기 MVP도 있다.
28홈런은 삼성 역사상 3루수 단일시즌 홈런 1위 기록이다. 이동수부터 조동찬, 박석민까지, 역대 삼성의 3루 선배들보다 한수 위의 장타력을 과시했다. 6월 이후 여름의 시작과 함께 부침도 겪었지만, 장타력을 살리며 어려움을 이겨냈다. 수비에서도 15개의 실책은 아쉽지만, 그만큼 뛰어난 운동능력으로 수차례 호수비를 연출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특히 클러치 순간에 강한 스타성도 돋보였다.
부산에서 열린 양준혁 희망더하기 자선야구 현장에서 만난 김영웅은 "정말 행복한 시즌이었다. 시즌 전엔 예상도 못했다. 놀라운 시즌이었다. 이게 진짜 내 성적인가? 싶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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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에서도 강심장의 면모를 뽐냈다. 플레이오프 1~2차전 연속 경기 홈런, 전경기 안타를 친데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2차전 적시타, 3, 5차전에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간판스타로 자리잡았다.
올해 연봉은 3800만원. 대폭 인상이 유력하다.
"홈런보다 장타율이 높은게 더 좋다. 선구안이 안 좋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내 평정심의 문제다. 형들이 항상 '야구 참 어렵다' 하시는데…올겨울 열심히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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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맘때와는 확실히 마음가짐이 다르다. 스프링캠프 당시의 속내는 '내 자리 하나만 있으면 좋겠다'는 것. 이제 '주전 3루수' 자리를 지키기 위한 싸움이 시작된다.
아쉽게도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부상으로 빠졌다. 이젠 완전히 건강해졌다. 김영웅은 "운 좋게 뽑힌 거라고 생각한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다음엔 완벽한 선수로 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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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선수들은 의식하지 않는다. '3루' 하면 '김영웅' 생각날 수 있게, 내년엔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