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구단이 FA를 데려오려고 검토를 했는데 감독이 거절했다.
LG는 불펜 FA 장현식을 4년 52억원에 영입했다. 염 감독과 구단은 시즌이 끝난 뒤 불펜 강화의 필요성을 느꼈고, FA 시장에서 영입할만한 불펜 투수를 찾았다. 염 감독은 팀의 샐러리캡을 생각했을 때 몸값이 높은 선수가 쉽지 않고 보상선수를 내줘야 하는 A, B 등급 역시 영입이 어렵다고 봤다. 하지만 LG 차명석 단장은 기왕 데려올 거면 좋은 선수를 데려오자는 결정을 했고, FA 시장에서 뜨거웠던 장현식을 52억원 전액 보장의 파격적인 계약 조건으로 잡을 수 있었다.
LG는 장현식에 더해 또 한명의 FA 영입을 생각했었다. 차 단장은 유튜브 '야구부장' 채널에 출연해 FA 추가 영입에 대한 질문에 "아직은 없다. 시장은 유동적이니까 상황은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그러나 지금은 없다"라고 밝히며 한 명의 영입을 생각했다가 포기한 얘기를 하며 "필요해서 데리고 올까 했더니 감독이 안쓰겠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염 감독은 장현식이 온 것만으로도 충분히 불펜에 큰 힘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마무리 유영찬과 셋업맨 장현식 김진성으로 불펜의 뼈대를 확고히 하고 여기에 정우영 박명근 백승현 이우찬 등의 기존 불펜과 허용주 성동현 신인 투수 등 여러 유망주들로 2023시즌 우승 때 보여준 철벽 불펜을 재건하겠다는 생각이다. 쓸 수 있는 불펜 유망주들이 많기 때문에 굳이 FA 영입까지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
아무리 불펜 자원이 많다고 해도 타구단에서 주전으로 뛴 불펜 투수의 영입을 굳이 마다한 것은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일 수도 있다. 장현식을 데려오느라 출혈을 한 만큼 구단에 더 부담을 주기 싫고, 또 그만큼 불펜에 자신감을 보였다고 해석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