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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생애 첫 타이틀 현장임에도 아쉽게 영상으로 인사를 전했다. 2024 KBO리그 다승왕 원태인이 그 주인공이다.
하지만 원태인은 '개인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알고보니 기초군사훈련 기간이라 영상으로 감사 인사를 전하게 된 것.
원태인은 "강철!"이란 우렁찬 경례에 이어 "121명의 중대원을 이끄는 중대장 훈련병 원태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해 좌중을 웃겼다.
이어 대선배 강민호를 향해 특별한 감사도 전했다. 원태인은 "저의 모든 경기, 모든 공 받아주신 민호형 특히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키워주신 부모님 형, 아낌없이 응원해주신 삼성팬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원태인은 "더 좋은 선수, 좋은 사람이 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토종 투수 다승왕은 2017년 KIA 타이거즈 양현종(20승) 이후 7년 만이다. 2018년 후랭코프를 시작으로 린드블럼, 알칸타라, 요키시-뷰캐넌, 켈리, 페디가 각각 다승왕을 차지했고, 모처럼 토종 투수에게 왕관이 돌아왔다.
원태인과 함께 다승왕을 공동 수상한 곽빈은 "4년전까지만 해도 마운드에서 공을 못 던지는 재활선수였는데 극복하고 이겨냈다"며 "엄마 나 상 받았어 고마워"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승엽 감독, 김태룡 단장을 비롯한 두산 관계자들, 팬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