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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활약한 아리엘 후라도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이상 투수), 외야수 로니 도슨과 재계약을 포기하고 새 외국인 타자 푸이그, 외야수 루벤 카디네스(27), 좌완 투수 케니 로젠버그(29)를 영입했다.
키움은 투수 2명에 타자 1명으로 외국인 선수를 구성하는 여타 구단과 달리 외국인 타자 2명과 투수 1명으로 2025시즌을 맞이한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푸이그다.
과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풍미했던 선수로 2022년 키움 입단 당시 큰 화제를 모았던 푸이그는 그해 타율 0.277, 21홈런, 73타점으로 활약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함께 키움 중심 타선을 구성했던 그는 2023시즌을 앞두고 불법 도박에 연루해 키움과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후 베네수엘라와 도미니카 윈터리그, 멕시칸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 푸이그는 올해 멕시칸리그 아길레 데 베라크루스 소속으로 64경기에서 타율 0.314, 18홈런, 4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20을 찍었다.
푸이그는 총액 100만달러 전액 보장 조건으로 계약했다.
푸이그가 키움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복귀하면서 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시절 한솥밥을 먹어 절친한 류현진(37·한화 이글스)과의 투타 대결이 성사됐다.
카디네스는 지난 7월 삼성 라이온즈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데뷔했다.
삼성과 계약할 당시 등록명은 '카데나스'였으나 키움은 원래 발음과 가까운 '카디네스'를 택했다.
데뷔 2경기 만에 비거리 140m 대형 홈런을 터트리며 힘을 과시했던 그는 옆구리 부상으로 고작 7경기만 출전하고 팀을 떠났다.
7경기 성적은 타율 0.333, 2홈런, 5타점이다.
키움 구단은 카디네스의 옆구리 부상이 완전히 회복한 것을 확인했고, 두 차례 화상 면담을 통해 선수 성향과 야구를 대하는 자세, 성실성, 책임감 등을 꼼꼼하게 살폈다고 전했다.
로젠버그는 2016년 MLB 탬파베이 레이스에 지명받은 왼손 투수로 2021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로 이적해 2022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최근까지 에인절스 40인 로스터에 포함될 만큼 기량을 인정받았다.
최고 시속 148㎞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하며 투구 밸런스와 변화구가 뛰어난 게 장점이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63경기 719⅔이닝, 52승 38패, 평균자책점 4.06이며, 메이저리그에서는 17경기 67⅔이닝 , 2승 3패, 평균자책점 4.66을 남겼다.
카디네스는 연봉 45만달러에 옵션 15만달러를 합쳐 총액 60만달러에 계약했고, 로젠버그는 연봉 70만달러에 옵션 10만달러를 포함한 총액 80만달러에 사인했다.
키움 구단은 내년 "장타력을 갖춘 푸이그와 카디네스의 합류로 타선 무게감이 달라졌다. 국내 타자와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푸이그의 불법 도박 연루에 대해서는 "여러 경로를 통해 법적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우리 팀을 떠난 뒤에도 미국이 아닌 다른 해외 리그에서 문제없이 뛰었다. 내년 시즌 뛰는 데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팀을 떠나게 된 3명의 외국인 선수에게는 "이들과 이별해서 아쉽다.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충분히 KBO리그나 다른 리그에서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다. 앞날을 열어주기 위해 보류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푸이그와 카디네스, 로젠버그는 개인 훈련을 소화한 뒤 내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릴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4bun@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