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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치열하게 1위 경쟁을 펼친 '숙명의 라이벌'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한신 타이거즈가 오프시즌에 또 맞붙었다. 한신 4번 타자 오야마 유스케(29)가 FA(자유계약선수)를 선언하고, 이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벌어진 일이다. 오야마가 최고 인기팀 한신을 대표하는 타자이고, 한신 주축선수가 '숙적' 요미우리로 이적한 사례가 없어 관심이 뜨겁다.
계약 기간이 한신 잔류와 요미우리 이적의 주요 변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1994년 12월 생인 오야마는 서른 살을 앞두고 있다. 6년 계약은 사실상 종신 계약이나 마찬가지다. 일본프로야구 최장 기록인 7년에 버금가는 호조건이다. 오야마는 요미우리 팬층이 두터운 도쿄 인근 이바라키현 출신이다.
한신도 급하게 됐다. '4년-16억엔(약 145억6000만원)'을 제시했다가, '5년-20억엔(약 181억원)'으로 계약 조건을 바꿨다. 올해 연봉 2억8000만엔(약 25억5000만원)에서 대폭 오른 금액이다. 구단 최고위층이 "갈 데까지 가 보겠다"라고 말할 정도로 총력을 쏟고 있다. 한 구단 고위 관계자는 "내년에 함께 우승에 도전하자고 설득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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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엔구장에서 훈련을 해 온 오야마는 모든 구단과 협상이 가능해진 15일 홈구장에 나오지 않았다.
최고 4번 타자 오카모토 가즈마(28)가 건재한데 요미우리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가 있다. 오카모토는 올시즌 베테랑 내야수 사카모토 하야토(36)에게 3루를 내주고 주로 1루수로 출전했다. 오야마와 포지션이 겹친다. 그런데 오카모토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는 얘기가 계속해서 나온다.
오카모토는 2018년부터 2013년까지 6년 연속 30홈런을 치고, 세 차례 홈런왕에 올랐다. 올해는 타율 2할8푼-150안타-27홈런-83타점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율 2위, 안타 8위, 타율 10위를 했다. 오야마를 압도하는 성적이다.
지난해 오야마는 143경기 전 게임에 4번으로 출전했다. 타율 2할8푼8리-19홈런-78타점-OPS(출루율+장타율) 0.859. 출루율 1위를 했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 성적이 떨어졌다. 130경기에 나가 2할5푼9리-14홈런-68타점-OPS 0.721를 기록했다. 하지만 찬스에 강해 득점권에서 타율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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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와 한신 모두 오야마의 입을 바라보고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