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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류중일 감독님, 보고 계십니까?"
그는 "박용택 선배님이 '국가대표 가고 싶으면 자기 PR을 많이 하라'고 하셨다"면서 "가을야구 잘하고, 클러치 상황에 강하고, 홈런도 좀 친다. 대표팀 뽑아달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공개 도전을 선언했던 20(홈런)-20(도루)에는 홈런 1개가 부족했다(19홈런 21도루). 하지만 올해 송성문은 환골탈태한 스텝업을 이뤘다.
2022년 딱 1번 두자릿수 홈런(13개)을 쳤고, OPS(출루율+장타율) 0.7 안팎을 오가는 타자였다. 본인 말마따나 '클러치에 한방이 있는 가을 사나이' 이상의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해는 달랐다. 타율 3할4푼 19홈런 104타점 OPS 0.927의 믿기 힘든 스텝업을 이뤄냈다. 대표팀을 충분히 어필할만한 대형 타자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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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어깨가 무겁다. 강백호 구자욱의 이탈로 다소 가벼워진 타선의 무게감을 채워줘야할 중심타자다.
여기에 내야 멀티 활용의 가능성도 열려있다. 류중일 감독은 "아시안게임 때보다는 확실히 팀 전력이 좋다"며 만족감을 표하는 한편, 멀티 포지션 활용도 강조했다.
현역 시절 견고한 수비를 자랑하는 최고의 유격수였고, 지도자 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언제나 수비의 안정감을 강조해온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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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그아웃의 중심이자 타선의 중추, 수비의 핵심 역할을 모두 짊어져야하는 송성문이다. 하지만 그는 웃는다. 생애 첫 태극마크가 피로를 잊게 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