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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제는 당당한 '우승 유격수'가 된 KIA 타이거즈 박찬호는 한국시리즈 우승 확정 후 뜨거운 눈물을 펑펑 흘렸다.
2014년 고졸 신인으로 KIA에 입단한 박찬호는 많은 기대를 안고 팀내에서 차근차근 성장한 선수다. 최근 공수에서 조금씩 더 안정적인 모습들을 보여주고, 성적으로 증명해내면서 이제는 리그 정상급 유격수 중 한명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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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KIA가 7대5로 승리하며 통합 우승이 확정된 후. '박찬호가 우승 후 많이 울더라'는 질문을 받은 이범호 감독이 처음으로 진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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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감독은 "찬호의 플레이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죠. 플레이를 보면 건들대는 모습도 있고. 하지만 찬호처럼 매일매일 경기를 뛰어주는 선수는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픔이 있고, 힘든 시기가 있어도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진 선수가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면에 있어서는 우리팀에서 찬호가 가장 큰 그릇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칭찬하면서 "찬호가 저와 있으면서 안좋은 모습도 조금씩 없어질 것이고, 올 시즌 찬호가 원했던 야구를 할 수 있도록 코칭스태프가 많이 도와도 줬다. 내년에는 좀 더 멋진 선수로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찬호 좀 많이 사랑해주세요"라며 형으로서의 진심을 드러냈다.
성장 서사를 함께해온 이범호 감독과 박찬호에게는 이번 우승이 더욱 마음 깊이 남다르게 다가올 것 같다.
광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