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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한국시리즈 6차전 시구·시타·시포를 준비하던 광주 동구 발달장애인 야구단이 5차전으로 마무리된 경기에 진한 아쉬움을 느끼며 기아타이거즈 우승을 축하했다.
이어 "시구·시포를 하기로 한 친구들도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자세를 잡을 수 있을지 열심히 연습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5차전) 경기 초반만 해도 6차전까지 이어질 것 같아 내심 기대를 많이 했는데 역전승으로 한국시리즈가 종료됐다"며 "이런 기회가 또 언제 올 수 있을지 아이들이 많이 아쉬워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아쉽긴 하지만 응원하는 팀과 선수들의 활약을 보면서 ET 야구단 선수들도 환호를 질렀다고 한다"며 "37년 만에 홈인 광주에서 우승한 것이라고 하니 더욱 기뻐했다"고 말했다.
ET 야구단은 2016년 창단된 전국 최초 발달장애인 청소년 야구단으로 현재 10∼24세 청소년 25명이 야구를 통해 자립심을 키우고 있다.
김성한 전 기아타이거즈 감독이 명예 감독을 맡았다.
ET 야구단을 후원하던 기업이 지난해 지원을 종료하면서 운영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지만 동구는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임택 동구청장은 "내년 한국시리즈에는 ET 야구단이 첫 게임에 초대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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