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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대구, 라이온즈파크는 삼성 라이온즈의 홈이 맞았다.
선발로 등판해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준 레예스의 역투가 빛났다. 하지만 타자들의 활약도 무시할 수 없었다. 모두 솔로포지만, 홈런 4방이 터졌기 때문이다. 삼성이 이길 수 있는 '정석' 그대로를 보여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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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홈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8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2연승을 거둬 결국 한국시리즈까지 올랐다. 하지만 문제는 집만 나가면 힘이 떨어졌다는 것. 플레이오프 4차전 강민호의 극적 결승 솔로포로 1대0 승리를 거뒀지만, 3차전은 0대1로 패했다. 광주에 가서도 1차전은 김헌곤의 홈런포가 나왔고, 2차전은 안타 12개를 쳤지만 효율성이 떨어지는 야구였다. 2차전은 KIA보다 안타를 더 치고 3대8로 패했으니 할 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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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봉은 이성규가 섰다. 상대 좌완 선발 라우어 저격용 카드. 용병술 대적중이었다. 3회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왜 중요했느냐. 2연패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가운데 선취점이 필수였다.
이성규가 문을 열어주자 기다렸다는 듯이 홈런이 이어졌다. 5회 '영웅포'가 터졌다. 플레이오프 대구에서 2홈런을 몰아친 김영웅이, 집에 돌아오자마자 바로 홈런을 신고했다. 정규시즌 28홈런 중 20개를 홈에서 때린 김영웅의 위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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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는 '전설' 이승엽(두산 베어스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포스트시즌 14홈런 타이 기록이다. 김헌곤과 박병호의 연속타자 홈런은 한국시리즈 역대 9번째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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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