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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서 서스펜디드 게임이 벌어졌고, KIA 타이거즈가 하루에 1,2차전을 모두 이기면서 단숨에 2승을 가져갔다.
플레이오프 승리팀이 2연승을 한 경우는 총 3번이었는데 이 중 1번만 우승을 했었고, 두번은 역전패로 준우승에 그쳤다. 우승을한 유일한 사례가 1992년 롯데 자이언츠였다. 당시 롯데는 1위팀 빙그레 이글스를 상대로 2연승한 뒤 1패를 하고 다시 2연승을 거둬 4승1패로 우승을 차지했었다. 역전패 두번이 2007년과 2013년의 두산이었다.
그리고 2연패를 12번 했는데 그 모두 준우승으로 끝났다. 즉 플레이오프 승리팀이 2연패를 했을 땐 우승확률이 0%였다는 얘기다.
3차전은 삼성 데니 레예스와 KIA 에릭 라우어의 외국인 투수의 대결이다.
레예스는 정규리그에서 26경기에 등판해 11승4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했다. LG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서 6⅔이닝 4안타(1홈런) 3실점(1자책)으로 승리투수, 4차전서 7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또 승리투수가 돼 플레이오프에서 2승에 평균자책점 0.66의 엄청난 피칭을 해 시리즈 MVP에 올랐다.
2연패에 몰린 삼성이 꺼낼 수 있는 최고의 카드라 할 수 있다.
정규리그에서 KIA전에선 그리 좋지 않았다. 3경기에 등판해 2패에 평균자책점이 무려 8.31로 가장 나빴다.
라우어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재계약까지 걸렸다고 볼 수 있다. 교체선수로 온 라우어는 7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4.93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보였다.
삼성전에도 한번 등판했는데 3⅓이닝 동안 7안타(2홈런) 4실점의 부진을 보였다.
레예스와 라우어 모두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설욕전을 펼치는 셈이다.
0%의 불가능을 깨는 도전하는 삼성과 100%의 역사를 이어가려는 KIA의 3차전. 단일시즌 한국시리즈에서 3연승을 했을 땐 9차례 모두 4연승으로 한국시리즈가 끝났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