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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최형우(42)에게 대구는 특별한 도시다.
그런데 최형우는 라팍(대구 라이온즈파크 애칭)에서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게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시리즈 4연패를 달성하는 기간 라팍은 아직 태어나기 전이었다. 두산 베어스에 밀려 우승을 놓쳤던 2015 한국시리즈도 라이온즈파크 완공 직전에 열린 무대였다. 라이온즈파크가 개장한 2016시즌까지 삼성에서 뛰었고, 이듬해 KIA로 유니폼을 갈아 입은 뒤에도 줄곧 방문해온 곳이기에 '모르는 곳'은 아니다. 그러나 10시즌 만에 대구에서 치르는 한국시리즈, 그 무대가 대구시민구장이 아닌 라이온즈파크라는 점은 최형우에게 낯선 감정을 불러 일으킬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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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에서 살린 타격감을 이어가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1차전에서 무안타에 그쳤던 최형우는 2차전에서 2루타 1개 포함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2차전 2루타로 한국시리즈 개인 최다 2루타 신기록(12개)을 쓰면서 KBO 통산 최다 2루타(513개) 기록 보유자 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대구로 이어지는 승부, 여전히 KIA 타선의 중심은 최형우다.
2차전까지 KIA는 테이블세터 박찬호와 소크라테스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활약에 그쳤다. 3번 김도영이 2차전 솔로포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4번' 최형우의 클러치 능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2차전을 계기로 타격감이 어느 정도 살아난 KIA인 만큼, 최형우가 중심 타선에서 제 몫을 해준다면 보다 유리한 상황을 만들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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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대구에서 치르는 한국시리즈. 세월은 흘렀지만 여전히 팀의 중심이고, '해결사'라는 별명도 유효하다. 과연 최형우는 '약속의 땅' 대구에서 또 한 번의 전설을 만들까.
대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