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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승을 안고 대구 라이온즈파크로 향하는 KIA 타이거즈.
타격만 좋았던 게 아니다. KIA의 대구 경기 팀 평균자책점은 3.95로 KT(2.73)에 이은 2위. 피홈런은 12개로 KT와 LG(이상 11개)에 이은 공동 3위다. 66이닝에서 50개의 피안타를 맞는 데 그쳐 최소 부문 1위다.
라이온즈파크는 모든 팀 투수들에 '공포의 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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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라이온즈파크에서 좋은 상대전적과 투-타 스탯을 쌓은 KIA. 안방에서 가진 한국시리즈 1~2차전을 모두 시원한 승리로 장식했다는 점에서 자신감은 하늘을 찌를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안심하지 못하는 KIA다.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는 다른 세상이다. KIA가 대구에서 좋은 추억을 쌓은 것은 맞지만, 매 이닝 최고의 집중력 속에 치르는 한국시리즈는 다른 색으로 물들 수 있다. 언제 홈런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라이온즈파크 특성상, 예기치 못한 한방에 흐름을 빼앗길 수 있다. 팀 홈런 부문 1위(185개) 삼성이라면 언제든 한방으로 분위기를 빼앗아 올 수 있다. KIA가 이번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가장 우려했던 부분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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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V12로 가기 위해선 두 걸음 더 남았다. 과연 호랑이는 사자굴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대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