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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강민호의 결승포가 터지는 순간, 김재윤이 마지막 삼진을 잡아내는 순간 터진 환호는 한반도만의 것이 아니었다. 한때 삼성 라이온즈에 몸담았던 외인들 역시 그 감격을 함께 누렸다.
지난해까지 삼성에서 뛰었던 뷰캐넌은 올시즌 삼성팬들이 가장 그 부재를 뼈아프게 느낀 선수였다. 코너와 레예스가 시즌초 부진을 겪을 때는 조기 퇴출 후 뷰캐넌을 데려오자는 목소리도 높았다.
이후 두 선수가 한국 무대 적응을 끝냈지만, 시즌 막판 부상당한 코너가 한국시리즈 무대에 서는 것도 불투명해지면서 팀의 암흑기를 이끌어준 확고한 에이스 뷰캐넌에 대한 향수가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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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키넌은 올해 삼성에 몸담을 당시 거포는 아니지만 정교함이 돋보이는 외인 타자로 눈길을 끌었다. 4월에는 타율 3할9푼1리, 출루율-장타율 공히 5할을 넘기며 OPS(출루율+장타율) 1.022를 기록했을 정도다.
하지만 5월부터 급격히 타격이 무너진 끝에 7월초 퇴출됐다. 시즌초 보여줬던 짧고 호쾌한 스윙 대신 장타를 의식하다 폼이 무너진 기색이 역력했다.
1루 수비는 좋았지만, 외국인 타자라는 역할에 걸맞는 장타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장타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2군을 들락거리기 시작하자 선수 자신의 멘털도 흔들렸다. 선량한 마음씨에 노력하는 선수였지만, 72경기 4홈런으론 KBO리그에서 살아남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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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먼곳에서 소속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지켜보는 코너의 마음은 어떨까. 코너 역시 사자 이모티콘과 함께 상성 구단 SNS의 자축 게시물을 스토리에 붙이며 축하하는 속내를 전했다.
코너는 시즌 막판 견갑골 통증으로 이탈했고, 플레이오프 합숙 훈련에 참여하는 대신 미국에서 치료에 집중하는 것을 택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코너의 가을야구 출전 의지가 강하다"라고 설명했지만, 코너가 한국시리즈 무대에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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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