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작년보다는 기대를 한다."
홍창기가 8타수 2안타, 오스틴이 11타수 4안타, 문보경이 9타수 4안타, 박동원이 9타수 3안타로 신민재(5타수 무안타)를 제외하고 상위 타선 4명이 벤자민을 상대로 좋은 타격을 했었다.
염 감독은 "1∼5번이 해결해야 한다. 6∼9번도 찬스가 만들어지면 터질 수 있는 요건이 된다"라면서 "벤자민을 공략해야 한다. 그래야 승산이 있다. 그래도 작년보다는 기대를 한다. 벤자민도 구위가 떨어졌고 우리도 적응을 하는 단계다"라며 벤자민을 공략하길 기대했다.
염 감독이 기대한 벤자민 공략과 빅볼, 선취점 세가지가 모두 이뤄졌다.
2회초 박동원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았다. 아쉽게도 곧이은 2회말 실책으로 1-1 동점을 허용.
빅볼이 이뤄진게 제일 큰 대목이다. 박동원의 솔로포는 시작일 뿐이었다. 3회초 박해민의 2루타와 홍창기의 2루타로 1점을 앞선 LG는 3회말 아쉽게 2점을 내줘 2-3으로 역전당했지만 5회초 1사 1,2루서 오스틴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포를 날려 단숨에 5-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빅볼로 벤자민을 꺽은 것이 의미가 크다. 벤자민을 상대로 6개의 안타를 기록했는데 이중 2개가 홈런이었고 2개가 2루타였다. 벤자민을 상대로 연타로 점수를 뽑는 것이 쉽지 않은데 장타가 터지니 쉽게 점수를 낼 수 있었다.
벤자민이 2년 동안 정규시즌에서 던진 LG전 9경기서 가장 피칭은 5이닝이었다. 가장 많은 실점은 지난해 5월 16일의 5점이었으나 당시 자책점은 1점 뿐이었다. 최다 자책점은 2점이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선 벤자민을 확실히 공략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3차전에선 5이닝 동안 오스틴의 스리런포를 포함해 7개의 안타로 4점을 뽑았었다. 이날 벤자민은 5이닝 동안 6안타(2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염 감독이 말한 것 중 맞지 않은 것은 딱 하나 였다. 바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등판. 염 감독은 경기전 에르난데스에 대해 "99%는 등판하지 않는다"면서 "연장을 가서 리드한 상황에서 던질 투수가 없다면 에르난데스에게 물어볼 수도 있겠지만 9이닝 경기라면 안나간다고 보시면 될 것"이라고 했다.
6-3으로 앞선 9회말 유영찬이 투런포를 맞아 6-5로 쫓기자 에르난데스를 투입했고, 에르난데스가 공 4개로 경기를 끝냈다. 에르난데스는 2차전 홀드에 이어 3차전에선 세이브를 올리며 팀을 살렸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