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국시리즈 구상에 여념이 없는 KIA 타이거즈.
리드오프는 올 시즌 타율 3할7리로 2년 연속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유격수 박찬호가 유력하다.
158안타, 48볼넷을 얻으며 기록한 0.369의 출루율 뿐만 아니라 도루, 주루플레이까지 손색이 없다. 올 시즌 대부분의 경기에서 리드오프 자리를 책임진 그의 능력은 한국시리즈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
박찬호와 마찬가지로 안타 생산 뿐만 아니라 출루, 주루까지 대부분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최원준에 이어 2번 자리에서 팀내 두 번째로 많은 타석을 소화한 김도영도 2번 타순에서 타율 3할3푼6리, 9홈런 22타점으로 맹활약 했다. 2번 타순에서 타율 3할2푼3리, 4홈런 24타점을 기록한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도 활용 가능한 자원으로 분류된다.
세 선수 모두 다른 타순에서 멀티로 활용 가능하다.
최원준은 시즌 중반 이후 9번 타순에도 종종 기용돼 상위 타순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김도영은 클린업 트리오 첫 주자인 3번 타순(타율 3할4푼1리 24홈런 73타점)에 가장 많이 기용됐고, 성적도 2번 기용 시보다 좋았다. 소크라테스는 6번 타순(타율 3할5푼7리, 7홈런 20타점)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가장 많이 출전한 건 5번 타순(타율 2할9푼1리, 6홈런 26타점)이었으나, 후반기에는 2번 타순에도 종종 모습을 드러냈다.
|
팀 홈런 3위임에도 최다 타점 및 득점을 만들어낸 결과가 이를 증명한다. 경기 초반 선제점, 기선 제압이 무엇보다 중요한 가을야구. 최상의 결과를 만들기 위한 타순은 그래서 중요하다.
KIA 이범호 감독은 "우리 팀이 가장 시너지가 높았을 땐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좀 당겨 (타순에) 놓는 것이었다"며 "브리토가 찬스를 만드는 능력이 좋다. 때문에 어느 자리에 놓느냐가 중요한 편인데, 한 번이라도 타석에 더 들어올 수 있게 하는 게 여러 모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상대가 정해지지 않았고, 향후 준비 기간 동안 컨디션 여부도 들여다 봐야 한다"며 확답을 피했다.
|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상대 마운드를 폭격할 핵 타선 완성에 골몰 중인 KIA 벤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