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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60㎞를 뿌리는 5억팔이 3명이다. 한화 이글스가 강속구 영건들로 내년시즌 새 구장에서 새 시대를 시작한다.
2025 신인 드래프트가 끝난 뒤 정현우와 정우주의 계약금이 얼마일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정현우가 가장 먼저 테이프를 끊었다. 키움이 10개구단 중 가장 먼저 신인 계약을 마쳤는데 정현우에게 5억원의 계약금을 안겼다. 키움 구단에서는 장재영(9억원) 안우진(6억원)에 이어 세번째로 큰 신인 계약금으로 그만큼 기대감이 크다는 것을 의미했다.
전체 1순위가 5억원을 받으면서 기준을 세웠다. 이후 5순위인 KIA 김태형이 3억원에 계약을 했고, 3순위인 삼성 배찬승이 4억원에 찍었다. 정우주의 계약금이 4억원과 5억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였다. 가장 빠른 공을 뿌린 정우주인만큼 정현우와 같거나 더 많은 금액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전망도 있었다.
2022년 1차지명 문동주와 2023년 전체 1순위 김서현이 각각 5억원의 계약금을 받았던 것. 결국 정우주도 같은 5억원을 받아 한화 역대 3위의 계약금 순위를 기록하게 됐다. 한화 역대 최고액 신인은 유창식의 7억원이고 유원상이 5억50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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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는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에이스로 떠올랐고, 첫해 부침을 겪었던 김서현은 올시즌 후반기 강속구를 뿌리면서 필승조로 자리를 잡았다. 정우주도 내년시즌부터 바로 힘을 보탠다면 한화는 그야말로 튼튼한 마운드를 갖추게 된다.
3명이 내년시즌 160㎞를 찍을지도 관심사항. 문동주는 지난 7월 19일 대전 KIA전서 나성범을 상대로 160.7㎞를 던졌고, 김서현도 지난해 5월 11일 삼성전서 피렐라를 상대로 160.7㎞로 최고 구속을 찍은 적이 있다.
정우주도 156㎞를 뿌리는 신인 중 가장 빠른 구속을 자랑하는 강속구 투수다. 프로에 와서 체계적인 웨이트트레이닝과 훈련을 받는다면 문동주와 김서현처럼 구속이 더 오를 가능성은 충분하다.
한화는 시즌 중 최원호 감독을 경질하고 베테랑 김경문 감독을 영입하며 5강을 향해 달렸지만 끝내 6년 연속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승리에 대한 집중력이 높아졌고, 그러면서 보완해야할 점이 명확하게 드러났다.
마운드에 대한 기대감은 확실히 높아졌다. 전반기 부진했던 문동주와 김서현이 김경문 감독, 양상문 투수 코치가 온 이후 확실히 좋아진 모습을 보인 것. 내년에 전지훈련부터 착실히 준비할 수 있는 류현진과 함께 강속구 트리오가 더해진 한화 마운드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년 새 야구장에서 새 시대를 여는 한화가 태풍의 눈이 될 가능성이 높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25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계약 현황
1순위=키움=정현우=덕수고=좌투수=5억원=1m84,87㎏
2순위=한화=정우주=전주고=우투수=5억원=1m85,88㎏
3순위=삼성=배찬승=대구고=좌투수=4억원=1m82,80㎏
4순위=롯데=김태현=광주일고=좌투수=3억원=1m85,87㎏
5순위=KIA=김태형=덕수고=우투수=3억원=1m86,91㎏
6순위=두산=박준순=덕수고=내야수(우투우타)=미계약=1m80,79㎏
7순위=키움(NC 픽)=김서준=충훈고=우투수=2억2000만원=1m90,86㎏
8순위=SSG=이율예=강릉고=포수(우투우타)=미계약=1m83,95㎏
9순위=KT=김동현=서울고=우투수=2억원=1m93,97㎏
10순위=LG=김영우=서울고=우투수=미계약=1m87,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