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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60홈런을 포기한 줄 알았던 애런 저지가 4게임 연속 대포를 터뜨리며 시즌 막판 절정의 장타력을 이어갔다.
1사 1,2루서 후안 소토가 우전안타를 날려 4-9로 따라붙은 뒤 계속된 1,3루 찬스에서 저지가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우완 맷 보맨이 풀카운트에서 7구째 84마일 몸쪽을 파고드는 스위퍼를 던지자 기다렸다는 듯 받아쳐 좌중간 담장 너머 불펜에 꽂았다. 발사각 33도, 타구속도 112.7마일, 비거리 412피트. 시즌 57호 스리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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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막판 무서운 속도로 따라붙던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와의 격차도 4개로 벌리며 양 리그 통합 홈런왕 타이틀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오타니는 이날 홈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홈런을 추가하지 못해 53홈런에 머물렀다.
양키스는 저지의 3점홈런으로 2점차로 좁혔지만, 후속 두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볼티모어에 2연패를 당한 양키스는 92승66패를 마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 매직 '1'을 지우지 못했다.
저지는 1회말 볼넷을 골랐고, 3회에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3-8로 뒤진 5회에는 중전안타를 쳤으나, 홈에 이르지는 못했다. 7회 3루수 땅볼로 물러난 뒤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대포를 터뜨렸다.
이로써 저지는 타율 0.324(552타수 ), 57홈런, 142타점, 120득점, 131볼넷, 출루율 0.460, 장타율 0.703, OPS 1.163, 94장타, 388루타를 마크했다. 양 리그를 합쳐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 1위를 지킨 저지는 2009년 밀워키 브루어스 프린스 필더와 필라델피아 필리스 라이언 하워드(이상 141타점) 이후 15년 만에 140타점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