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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오타니 쇼헤이의 메이저리그 사상 첫 50홈런-50도루. 하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뒤늦은 논쟁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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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타니의 50-50 달성이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자, 뒤늦은 논쟁이 벌어졌다. 바로 1년전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와의 비교다.
아쿠나 주니어는 지난해 40홈런-70도루를 돌파한 선수다. 아쿠나 주니어는 지난해 최종 기록 41홈런-73도루로 최다 안타, 득점, 도루 내셔널리그 1위, 타율, 장타율 내셔널리그 2위를 기록하면서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다.
지난해 '투타겸업' 오타니가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고, 또다른 리그인 내셔널리그 MVP가 바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간판 스타 아쿠나 주니어였다.
하지만 오타니의 50-50 달성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자, 메이저리그 팬들 사이에서는 큰 논쟁이 벌어졌다. 많은 팬들이 SNS를 통해 "50홈런-50도루가 정말 40홈런-70도루보다 위대한가?"라며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한 팬은 "오타니의 50-50은 미친 기록이지만, 우리는 마치 아쿠나 주니어가 작년에 (오타니와)비슷한 시즌을 보내지 않았다는듯이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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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있다. 오타니는 모국 일본의 국민적 성원을 등에 업고있는 '슈퍼스타'인데다, 소속팀 LA 다저스가 리그 최고의 빅클럽이기 때문이다. 많은 팬과 화끈한 자금력, 대도시 LA를 기반으로 한 최고의 인기팀인만큼 이들을 질투하는 타팀 팬들의 시선 역시 곱지만은 않다.
한 팬은 "한 선수는 최고의 수비력까지 갖췄고, 또다른 선수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외야에 선 적이 한번도 없다"면서 외야수로 수비까지 소화하면서 40-70을 달성한 아쿠나 주니어와 지명타자로만 나서는 오타니를 비교하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한편 아쿠나 주니어는 지난 5월말 무릎 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이 된 상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